올해 3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정부, 위기단계 ‘심각’으로 격상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부안 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검출돼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위기단계는 ‘심각’으로 격상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장관)는 10월 26일 전북 부안군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관한 정밀검사 결과, 11월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 잡은 원앙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이틀만이다.
수습본부는 올해 3월 30일 강원 고성 송지호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이후 7개월 만에 천안에서 처음 발생하자 확진한 1일에 곧바로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방사 사육 금지, 정밀검사 강화 조치를 했다.


검출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10㎞ 방역대 안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소독강화 조치를 21일간 실시한다.


수습본부는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17마리 시료 중 1마리에서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됐다며 “감염률이 낮고, 항체가 모두 음성인 것으로 보아 최근 감염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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