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온·가뭄 발생했지만, 8월 상순 잦은 비로 작황 회복

고랭지배추와 고랭지무 작황이 전년 및 평년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월 중·하순부터 출하면적 및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도매시장 반입량 증가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고랭지배추·무 시세는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고랭지배추·무 산지동향과 도매시장의 거래동향을 짚어본다. 


고랭지배추, 출하지역 확대로 약세장 전망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현재(1~13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상품 10kg망 평균가격은 9,480원으로, 전년(1만6,315원) 및 평년(1만4,678원) 대비 낮은 가격이다. 이러한 시세는 저장 노지봄배추와 고랭지배추의 도매시장 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8월 중순이후 고랭지배추 출하면적이 확대되기 때문에 배추가격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배추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주산지 작황에 따르면 7월 중·하순에는 고온과 가뭄이 발생했지만, 8월 들면서 잦은 비가 내리며 전반적인 배추 생육이 좋아졌다. 또한 무름병과 끝마름 등의 병해가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중순부터 평창(대관령), 태백(매봉산) 등을 시작으로 강릉(안반데기, 왕산면), 삼척(하장면) 등의 고지대에서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물량이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농업관측센터는 고랭지 작황을 감안할 때 8월 중·하순 출하물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5%, 9%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까지 저장 노지봄배추와 고랭지배추가 동시에 출하되고 있으며, 점차 고랭지배추 출하면적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중·하순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배추 상품 10kg망 평균 전년(1만7,860원) 및 평년(1만5,64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매시장에서는 8월 고랭지배추 시세를 전년 및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8월 고랭지배추 평균시세는 상품 6,500원, 중품 4,500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랭지무, 상품 1만~1만3,000원 전망

저장 노지봄무와 준고랭지 1기작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서 무값이 약세장을 기록하고 있다. 8월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무 상품 20kg상자 평균가격은 1만2,890원으로, 이는 전년(1만6,807원) 및 평년(1만6,695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저장 노지봄무 출하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 대부분 종료될 전망이다. 


고랭지무 산지 작황은 평년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8월 중순이후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된다. 농업관측본부의 주산지 작황조사에 따르면 8월 중·하순과 9월 출하를 앞두고 있는 고랭지무 작황이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8월 중·하순 출하물량은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8%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8월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무 상품 20kg 평균가격은 8월 2일 거래에서 1만5,742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8월 17일 거래에서는 8,611원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8월 중순이후 고랭지무 반입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에 따라 부진한 소비수요로 인해 상품기준으로 1만~1만3,000원 선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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