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으로 인해 유발된 대량의 탄소 배출은 기온 상승,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고 농업 역시 그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농작물 재배 한계선의 북상이다. 단감은 1980년대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2000년대에는 경북 내륙 지역까지 그 재배지가 북상하였다.


이와 함께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바나나, 애플망고, 패션푸르트 등과 같은 과일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 작물이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된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추세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에 따라 농업 역시 영향을 받게 되는데,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 아열대 경지 면적이 2020년 10.1%에서 2080년 62.3%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 아열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아열대 경지 면적 역시 증가할 것이니 농업 분야에서도 다음과 같은 적절한 대비를 하여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첫째,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기온의 상승과 기후의 변화는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물 생육 기간에 이상 고온이나 폭염이 나타날 경우 그해 생산량이 감소되어 고스란히 농민들의 피해와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하고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센터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둘째, 스마트 농경지의 확대이다. 자동관배수 시스템 등을 농경지에 도입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날씨와 환경 정보에 기반하여 자동으로 물 공급 및 배수 작업을 하게 되어 작물의 최적 성장을 도모하고 적정 수준의 생산량 확보와 함께 노동력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아열대 작물 재배의 확대이다. 바나나, 구아바, 백향과, 망고, 올리브 등과 같은 과일이나 아스파라거스, 강황, 공심채 등과 같은 채소 등의 생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온이 따뜻한 남부지역에서는 커피, 파파야, 애플망고 등과 같은 아열대 작물의 재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관련 작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농업 교육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제방 설치와 간척지의 확보이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 의하면 최대 1.1 m, NOAA(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발표에 의하면 최대 2.5 m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인천, 부산, 목포 등이 침수되거나 낙동강, 금강 및 영산강 하구의 평야가 수몰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잠재적인 미래의 위기 상황으로부터 농경지와 함께 우리의 삶의 터전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 바다에 제방을 쌓고 간척지를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하여 기후변화에 잘 대처하고 아열대 기후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여 꿈을 담아 정성 가득한 손길로 농사일을 하는 감동의 파노라마가 계속해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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