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사업 Ⅱ. 포천시 관인사과작목반

 

관인사과작목반은 포천시 사과영농조합법인의 7개 작목반 중 하나로, 지난 2016년 출발했다. 
경기도 포천시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 관인사과작목반은 한탄강 맑은 물과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천혜자원을 갖고 있다. 


특히 철원지역과 인접한 관인 지역 사과는 일교차가 커 당도가 평균 13~14브릭스 이상이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사과품평회에서 사과(후지) 부문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과는 연중 재배 관리하는 작목으로, 12~3월 정지전정, 4~6월 적화·적과 작업, 7~8월 하계전정, 6~10월 제초작업, 4~10월 병충해 방제 작업, 9~11월 수확 작업 등을 실시한다. 결국 연중 농작업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더구나 작목반원 대부분이 관행적인 농작업을 고수해 안전 관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실정이었다.  

 

전동가위 시연
전동가위 시연

 

관인사과작목반 관계자는 “회원들의 건강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농작업 안전성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져 작목별 맞춤 농작업 안전 관리 실천 시범사업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사업 추진 안전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작업 전문 컨설팅의 도움으로 작업 단계별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안전장비 2종, 보호구 19종을 보급했다. 또 P.A.O.T.(참여형 농작업 환경개선 활동) 교육 등 17회의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사과농사는 겨울에 실시되는 전정 작업이 매우 고되다. 수동식 가위로 작업하다 보면 손목, 어깨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더구나 겨울 사과 가지는 굵고 수분이 없다 보니 전정도 쉽지 않고 가지가 튕겨 상처를 자주 입는다. 작목반의 이러한 고충은 전동 전정가위를 지원을 통해 단번에 해결했다. 

 

전동운반차
전동운반차

 

또 외발 수레로 수확한 사과를 운반하다 보면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등 부상위험이 높았다. 이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농업용 동력운반차를 지원해 버튼만 누르면 속도가 조절되고 4개의 바퀴이다 움직이다 보니 무엇보다 안전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기존 수레는 30kg 사과를 옮기는데 힘에 벅차고 넘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았다”면서 “동력운반차는 200kg 적재해도 농업인들은 힘 쓸 일이 없고 외발 수레로 10회 옮겨야 할 일을 이제는 1회면 끝이나 노동력과 인건비 그리고 시간까지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인사과작목반은 사업 후 농작업 안전 관리 수준평가는 800점으로, 우수 수준이 나왔다. 사업 전에는 안전 관리 560점으로 안전 관리 수준이 보통 수준이었으나 사업 후에는 43% 향상됐다. 사업 전에는 위험도 평가도 58% 감소해 위험도가 절반 이상 줄었다. 사업 평균 만족도는 95점으로 사업 추진 효과, 사업 필요성, 전반적 만족도에서 매우 높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작목반은 지난 2018년도에 농촌진흥청 농작업 안전 관리 경진대회에서‘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업을 담당한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구미연 지도사는“농업인들은 농작물을 재배 관리, 생력화, 수확량에만 관심이 많고 정작 자기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농작업 안전분야 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업인들이‘농작물’이 아닌‘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겪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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