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0년 9월 21일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장관회의에서‘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확정지었다. 그 핵심은 그린바이오 산업기반 구축, 기업의 기술개발·자금마련·시험 및 평가·시제품 출시 등 전 주기를 지원해 선순환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그린바이오 5대 유망산업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2조 3,000억 원, 고용 규모는 4만3,000명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2017년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 의하면, 그린바이오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고부가 농생명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공학 기반의 과학기술 분야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그린바이오 산업은‘생명자원 및 정보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서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 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등이 이 분야에 속한다.


농림어업과 바이오기술이 결합된 그린바이오와 관련된 정책은 94년부터‘농생명산업기술개발’이란 명목으로 추진되어 왔었지만, 곤충·종자·미생물 등을 활용한 소재나 제품개발에만 국한되었고, 산업적 성과는 미흡했다. 최근 들어 IT·BT 등과 관련 기술들의 발전에 힘입어 그린바이오 산업은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성장의 선두주자로써 우뚝 서게 되었다.


미래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한 농업 그리고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 8,000조 원(국내 약 120조 원)의 농식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농식품 산업에서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다. 또한 그 중요성으로 인하여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력으로 부상한 지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신산업으로서 급성장한 그린바이오 산업 분야이지만, 농업벤처·창업 비율은 여전히 낮고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서 2020년 육성했던 벤처육성기업들 중 그린바이오 기업은 약 50여 업체로써 20%가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더 많은 그린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진흥원 등 창업유관기관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현장에서 중소 벤처·창업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듣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재단에서는 대부분의 중소 벤처업체들이 애로사항 1위로 꼽고 있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농산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금난 해소 및 혁신 성장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원활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기술평가를 통한 기술금융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농림축산식품부), IP담보대출 및 보증대출 사업(특허청), 기술평가비용 지원사업(산업통상자원부), 농식품 투자유치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술금융 연계를 통해 지난해에는 657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술금융 연계를 통해 20년에는 657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전도유망한 그린바이오 산업을 이끌 농생명기술 기반의 우수 벤처·창업기업들을 발굴, 지속적인 노력과 아낌없이 전후방 지원을 강화하여,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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