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분기 대비 11.2% 감소

우려지 10곳 감소율 3배 높아

축산냄새 민원이 대폭 줄었다. 축산농가와 관계기관이 퇴비 부숙도 기준 준수 등 냄새 줄이기에 노력한 덕이라는 평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축산악취 민원은 1천4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20건에 견줘 11.2% 줄었다. 강원지역은 지난해 1분기 116건에서 올해 44건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중점 관리해온 ‘축산악취 우려지’ 10곳의 냄새 민원 감소 폭은 전국 평균에 견줘 3배 정도 높은 38.1%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275건이 올해 170건으로 줄었다.


암모니아 배출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축산악취 모니터링 결과 농가 평균 암모니아 수치가 지난해 1분기 3.51ppm에서 올해 2.49ppm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축산악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퇴비 부숙도 시행에 따른 가축분뇨 적정관리 등 축산농가의 인식 개선과 냄새 없애기 노력을 꼽았다. 가축분뇨 무단배출이나 퇴·액비 살포와 관련한 민원이 대폭 감소한 것이 그 근거다.


지난 3월 25일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이후 전국 농업기술센터에서 한 달간 축산농가와 가축분뇨 위탁처리시설의 시료 4천371건을 분석한 결과 97.9%인 4천142건이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선정한 고속도로나 혁신도시 인근 축산악취 우려지 10곳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도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안성시의 경우 중부고속도로와 대학교 인근 양돈 밀집단지에 대한 민원이 잦아 지난해부터 중점 관리해왔다. 액비 저장조 등 처리시설 개발, 돈사 내 분뇨 적체, 냄새 저감시설 운영 미흡 등이 원인으로 꼽힌 지역이다.


안성시와 축산환경관리원이 교육하고, 지역협의체를 통해 농가 스스로 주 1회 이상 돈사 내부 청소와 분뇨 배출, 미생물을 활용한 관리, 분뇨처리시설 밀폐와 운영 개선 등을 추진한 결과 암모니아는 지난해 7월 25ppm에서 올해 3월 10ppm으로, 민원은 지난해 1분기 43건에서 올해 18건으로 줄었다.


혁신도시 개발과 케이티엑스(KTX) 역 신설에 따라 유동인구가 폭증한 오송역 인근 지역, 김제시 용지면의 축산밀집단지 등도 분뇨의 신속 제거와 주기적 배출, 톱밥 등 수분조절제 사용, 차광막 설치와 안개 분무 확대 등을 통해 축산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10곳에 이어 전국 30개 지역의 취약농가와 시설을 중심으로 축산악취 개선을 추진한다고 20일에 밝혔다.


농식품부는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7월과 8월에 축산악취 민원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전국 30개 지자체 762개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저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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