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 금산군수

1500년 고려인삼 종주지 위상 제고에 최선
컨트롤타워‘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운영 
고품질 금산 깻잎 6차산업 육성 기반 마련
미국 아마존과 협업해 스마트팜 조성 추진
농산물브랜드‘비단뫼’·‘금홍’활성화 노력  
용담댐 방류 수해농가 피해보상에 고군분투 

 

 

금산군은 전체 경지면적 7,222ha 중 인삼이 1,290ha(17.8%), 약용작물 438ha(6.6%), 깻잎 290ha(4.1%) 등 부가가치가 높은 이들 주요 3개 작목이 28.5%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평균 해발 250m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지인 금산군은 기후와 토양 등 인삼 재배환경에 있어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1500년 역사의 고려인삼 종주지인 금산군에서는 현재도 전국 인삼의 28%가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인삼의 70%가 거래되는 국내 최대의 인삼 집산·유통지로써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산군은 또한 인삼을 주축으로 전국 3대 약초시장(거래량: 연간 6103톤)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깻잎(재배면적: 전국의 42%, 충남의 89%), 땅두릅, 상추, 포도 등을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신념으로 농업·농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정우 금산군수를 만나 그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 정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7기 어떤 농정 방침을 내세우셨고, 이를 위해 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금산군 인삼·약초의 세계화·명품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금산 전통인삼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따른 고려인삼 종주지로서의 위상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소의 명칭을 진흥원으로 변경, 진흥업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삼의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박람회 개별 참가, 수출 플랫폼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산 깻잎의 6차 산업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세계적 기업 아마존과 협업해 AI·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올해는 금산 깻잎이 전국 최초로 글로벌 GAP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금산군에서 유치한 2023년 충남체육대회 및 금산인삼축제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 내겠습니다. 

 

■ 전국적으로 농민수당 및 농민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군수님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화훼농가, 학교급식납품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 등의 소득 감소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금산군은 지난해 농가당 45만원씩의 농업인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올해는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지원으로 8450가구에 가구당 80만원과 여성농업인 복지카드 20만원(자부담 3만원 폐지) 등 총 67억원의 농업인 수당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의 공익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농업인 수당 등의 정책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농업 현장에서는 영농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산군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금산군은 각 읍·면에 일손돕기 지원창구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산하 공무원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함께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산농협, 만인산농협과 연계한 농협 농작업지원단을 통해 소규모 영세·고령농가 등에 농기계작업료 7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전문 취업 외국인근로자의 출국의 어려움과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계절근로 취업허가 상담센터도 운영 중입니다.


이외에도 농촌지도직 퇴직 공무원 5명을 채용해 2개 읍면씩 순회 농업상담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가도우미(낙농 헬퍼), 농촌 공동 아이돌봄센터, 농촌마을 공동급식 등의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 청년 및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후계농을 육성하는 등 청년농업인CEO 육성지원사업은 민선7기 공약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청년후계농에 최장 3년간 월 최대 10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시장으로 취임 후 37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3명을 추가 선발해 총 50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스마트팜 시설을 임대해 농업 운영 경험, 기술 등 영농 창업을 위한 밑거름 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청년창업농 경영실습임대농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군북면 내부리에 6억원을 투입, 약 3305㎡(1000여 평) 규모의 딸기실습농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휴군부지 및 농지 6개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 같은 지원사업 추진으로 청년농업인들의 창업 후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습니다.

 

■ 금산군의 농산물브랜드는 무엇이며,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금산군농산물 공동브랜‘비단뫼’와 금산인삼약초 가공품 공동브랜드‘금홍’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단뫼’는 금산군의 특화작물인 인삼과 깻잎, 약초, 딸기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품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을 뜻합니다.
‘비단뫼’의 육성을 위해 포장재(25개 단체, 15개 품목)와 옥외광고(택시 134대, 용달차량 54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홍’은 고려인삼의 종주지 금산에서 생산된 인삼약초 가공품 중 엄격한 시설 기준과 품질관리 규정을 통과한 제품에 대해 금산군수가 사용을 승인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금홍’은 현재 14개 업체 62개 품목에 승인됐으며, 12개국 27개소에 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19개국에 해외상표등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금산군 농산물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향후 온라인 마켓 입점, 뉴미디어 채널 홍보 강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인터넷 방송 판매 등의‘글로벌 금산애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지난해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수해를 입은 농가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8월 용담댐의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무작위 방류로 제원면과 부리면 지역 875가구의 주택 및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유실되는 사상 초유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태로 해당 지역의 수확을 앞둔 2~6년근 인삼을 모두 폐기 처분하는 등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댐의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 소관 부처인 환경부의 부실 대처로 발생한 인재입니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잃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계신 농업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농업인들이 새롭게 영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보상과 그를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100%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및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본지 10만 독자와 금산군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농촌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입니다. 농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입니다. 금산군 행정은 농업인들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농정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을 위해 금산군수로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항상 금산군 농업인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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