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1 - 주요 산업별 이슈 및 전망

과채류, 전년 출하기 가격강세로 재배의향 증가

 
한우 마릿수 증가… 암소 감축·입식조절 필요

 

지난 1월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농업전망 2021’의 제3부 순서로 발표된 주요 산업별(쌀, 콩·감자, 엽근·양념채소, 과일·과채, 한육우, 돼지, 산란계·육계·오리) 이슈와 품목별 전망에 대한 주요내용을 짚어본다. 

 

 

 


벼 재배의향면적 72만8,000ha

2020년산 쌀의 단경기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확기 가격은 단경기 가격에 비해서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5만2,500원~5만3,800원/20kg 내외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은 2020년산 쌀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벼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보다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수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농가재고량이 전년보다 많은 점이다. 또한 정부가 산물벼 인도 및 공매 등의 형태로 부족한 물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수확기에 급상승했던 쌀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벼 재배의향면적은 72만8,000ha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벼 가격 상승과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 등에 따라 타작물로 전환했던 농가 중 일부가 벼로 회귀할 것으로 조사(2020년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 참여했던 농가 중 21%는 타작물 면적 일부 또는 전부에 벼를 재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금년도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논콩 ‘줄고’, 밭콩  ‘증가’  

2020년산 단경기(8~10월) 콩 가격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수확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2020년산 콩 생산량은 작황 악화로 인해 전년대비 -23.2%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수매물량이 축소됐음에도, 시장공급물량은 전년대비 -1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콩 수요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금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콩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수준인 5만5,000ha 내외이며, 논콩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콩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밭콩 재배의향면적은 4.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 및 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논콩 재배의향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 올해 상반기 가격 상승할 듯

2021년 상반기 감자가격은 저장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상반기에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주요 수요처인 학교급식과 외식업체 등의 수요 감소를 감안한다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2021년 감자 재배면적은 시설 봄감자가 전년 대비 -2.4%, 노지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1.8%가 예상된다. 시설 봄감자는 경합작물(당근 등)의 가격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노지 봄감자는 지난해 주출하기 상품 가격은 강세였지만, 상품성 있는 굵은감자 비율(상서율)이 낮아 농가 조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에 재배의향면적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근채소, 1~3월 출하량 증가

2021년 1분기(1~3월)에 출하되는 2020년산 겨울작형 엽근채소류 생산량은 재배면적 확대로 인해 전년 및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12.0%, 0.5% 증가한 29만2,000톤으로 관측되며, 1분기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전년(8,730원/상품10kg망) 및 평년(7,72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2%, -0.7% 감소한 33만1,000톤으로 예상된다. 1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가뭄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초기 출하가 원활하지 못해 평년(13,020원/20kg)보다 높겠지만, 2∼3월은 평년(12,800원)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당근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7.4%, 9.0% 증가한 5만4,000톤으로 전망된다. 1분기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전년(38,190원/20kg) 및 평년(25,040원)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1.3%, 14.6% 증가한 16만7,000톤으로 분석된다. 1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평년(7,450원/8kg)보다 높겠지만, 2∼3월은 평년(7,24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마늘 -16%·양파 -7%

마늘의 2021년 생산량은 30만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전년 및 평년에 비해 생산량이 각각 -16%, -8% 감소한 물량이다. 현재 마늘 저장량은 전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남도종 수확기인 5월 이전까지 가격은 전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양파의 2021년 생산량은 125만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면적은 증가하지만, 단수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7%(조생종 전년 수준, 중만생종 8%↓) 적은 물량이다. 조생종양파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경기(3월 중하순)의 적정 재고량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과일 재배면적  ‘감소’

2021년 주요 과일(사과, 배, 감귤, 복숭아, 포도, 단감)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0만3,000ha로 전망된다. 


사과 재배면적은 폐원 및 화상병으로 인해 전년보다 -1% 감소가 예상된다. 배와 단감 재배면적은 도시개발 및 고령화로 인한 폐원 등으로 인해 성목면적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하겠지만, 노지재배에서 하우스재배로의 작형전환과 만감류로의 품종 전환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작목 전환 및 폐원 등으로 전년 대비 -1% 감소가 예상된다.

포도 재배면적은 샤인머스켓의 인기로 인해 신규식재가 늘어나고, 기존 농가의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신선과일 수입량은 71만8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6% 감소한 물량으로 수출국의 작황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선적 및 통관 지연 등의 영향이다. 2021년 과일(신선/냉동/건조) 수입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량이 감소했던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89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주요과일 재배면적은 연평균 0.7%씩 감소하여 2030년 9만6,000ha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과일 물량은 연평균 2% 증가세로, 2030년 105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과채류 재배의향면적  ‘증가’

2020년 주요 과채류(오이, 호박, 풋고추,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 재배면적은 노동력 부족과 작목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 감소한 4만5,052ha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딸기(-12%), 오이(-5%), 수박·호박·토마토(-3%), 참외(-1%)가 감소했고, 풋고추는 3% 증가했다. 


2021년 주요 과채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늘어난 4만5,993ha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도 출하기 가격강세로 정식면적을 늘리려는 농가의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1년 주요 과채류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4% 많은 202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채류 재배면적은 2021년 이후 연평균 0.4%의 감소세가 예상되어 2030년 4만4,487ha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수박·참외(연평균 -1.3%), 풋고추(-1.1%), 오이(-0.3%)는 감소세로 보이며, 딸기(0.5%), 토마토(0.8%), 호박(0.1%)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한육우 총 사육마릿수 328만 마리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20년 12월말 기준으로 작성한 ‘소이력정보’에 따르면, 2021년에 도축 가능한 개체(17개월 이상)는 △암소 149만 마리(전년대비 4.8% ↑) △수소 55만 마리(전년 대비 6.0% ↑) 로 분석됐다.

아울러, 10개월 이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15개월 이상)는 155만 마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송아지는 35만 마리(암17, 수18)로 전년 대비 8.0% 늘어났고, 육성우는 74만 마리(암33, 수41)로 전년 대비 5.8% 많은 상황이다. 


이에 2021년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약 11% 증가한 84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1년 도매가격은 공급(도축)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하락한 1만8,000원/kg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총 사육마릿수는 328만 마리로 예상된다. 이는 10개월 이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수(15개월 이상, 4.8%↑), 송아지(1~6개월, 암 8.1%↑, 수 7.8%↑) 및 육성우(암7~14개월 5.5%↑, 수7~16개월 6.1%↑)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약 2.5%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도매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의향 증가로 인해 사육과 도축마릿수는 향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한우수급 상황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선제적인 암소감축 및 송아지 생산·입식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도매가격 4,200~4,300원

2020년 돼지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육돈 생산성 향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832만 마리를 기록했다. 2020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19년 96만9,000톤 대비 2.8% 많은 99만6,000톤으로 집계됐다. 


2020년 돼지 도매가격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소비가 늘어 2019년 3,779원/kg(탕박, 제주도 제외) 대비 10.7% 상승한 4,185원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마릿수(축산물품질관리원 돼지 이력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5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자돈·육성돈·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1,055만 마리로 분석됐다. 이는 2019년(1,085만) 대비 -2.7% 적지만, 평년(1,053만) 대비 0.2% 많은 상황이다. 


2021년 상반기 돼지 도축 마릿수는 2020년 동기간 대비 3.8% 감소하지만, 평년대비 3.5% 증가가 예상된다. 2021년 하반기에는 모돈수 감소로 상반기보다 도축 마릿수가 줄어 2020년 동기간 대비 -4.1% 감소하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0.5% 증가가 예상된다.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사육 감소로 도축마릿수가 줄어 2020년(4,185원)보다 높지만, 평년(4,310원)보다 낮은 4,200∼4,300원으로 예상된다.

 

산란계 평균 사육마릿수 7,009만 마리 

2020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개월 미만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19년(7,128만 마리) 대비 2.4% 증가한 7,300만 마리로 추정된다. 2020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사육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등으로 가정 내 계란 수요가 늘면서 2019년(971원) 대비 13.8% 상승한 1,105원(특란 10개)을 기록했다. 


2021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매몰 처분과 종계 사육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이 줄어 2020년(7,300만 마리) 대비 4.0% 감소한 7,009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1년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감소로, 2020년(66만3,000톤) 대비 2.0% 감소한 64만 9,000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은 계란 생산량 감소로 2020년(1,105원) 대비 3.6% 상승한 1,145원으로 전망된다.

 

육계 산지가격, 생체 kg당 1,279원 

2020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생계유통가격 약세로 인한 종계 사육 감소로 2019년(9,811만 마리)대비 -1.9% 감소한 9,626만 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종계 생산성 향상으로 육계 육성률이 높아지면서 2020년 육계 생산지수(333.1)는 2019년(321.6) 대비 상승했다. 


2020년 도계 마릿수는 육계 생산성 향상으로 2019년(10억6,000만 마리) 대비 1.0% 증가한 10억7,000만 마리였다. 이에 따라 생계유통가격은 2019년(1,276원/kg) 대비 -12.3% 하락한 1,119원/kg을 기록했다. 


2021년 닭고기 생산량은 도계 마릿수 감소로 2020년(64만2,000톤) 대비 -2.0% 감소한 62만9,000톤으로 전망된다. 또한 닭고기 생산 감소로 2021년 생체 kg당 육계 산지가격(생계유통가격)은 2020년(1,119원) 대비 14.3% 상승한 1,279원으로 전망된다.

 

오리 산지가격, 생체 3.5kg당 6,345원

2020년 오리 도압 마릿수는 6,697만 마리로 2019년(6,962만 마리) 대비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오리 산지가격은 생체 3.5kg당 5,603원으로 전년(5,177원) 대비 8.2% 상승했다. 


2021년 오리고기 생산량은 종오리 입식 마릿수 감소로 오리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2020년(11만2,000톤) 대비 -6.5% 감소한 10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오리 산지가격은 오리고기 생산량 감소로 2020년(5,603원) 대비 13.2% 상승한 6,345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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