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종 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진 2020년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으로 걱정과 기대가 반복되는 한 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소비시장은 농업·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선택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온라인 소비시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9% 성장하는 등 코로나 시대 언택트 방식의 새로운 유형접목으로 다양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비대면·저밀도 사회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신기술과의 융복합은 농업의 변화에도 예외일 수 없다.


이에 발맞춰 강원 농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경제 가속화를 위해 미래 경쟁력 핵심기술의 적극적 도입과 ‘디지털 농업’ 전환 기반구축 등 국민의 삶과 변화의 속도가 시급하다. 때문에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조직과 기능을 재정비하고 디지털 농업을 선도 할 청년 창업농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유입 인력 확보로 애로기술 개발과 농업전문 기술역량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유통 및 언택트 교육 정착 등 다방면에서 선택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로 영농기술 보급·정착을 꾀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21년 변화대응 등 새로운 기회창출 위한 전략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미래는 코로나19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재난이 예상된다. 최우선적으로 철저한 기술력을 통한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이다.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과제로는 고랭지농업 안정생산 기술과 유망 신소득작목 선발·육성 기술개발로 농업 환경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수급안정 기반확립을 통해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한다. 또한 토양환경 디지털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과 이상기상 대응 저항성 증진기술 확립으로 병해충방제 등 농업 환경변화 신속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두 번째 포스트코로나 대응 혁신 농업기술 개발보급이다. 이의 일환으로 농업 빅데이터 수집·관리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데이터를 구축해야하며, 생산성 향상 모델개발을 통한 농장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도내 스마트팜 확산과 비대면 기술보급 및 영농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 핵심인력인 농업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산채, 특용작물, 과수, 해외농업 기술 협력 등 지역 활력화 작목 육성을 통한 맞춤 신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생산단지 안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확충이다. 신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성 등 식품소재를 산업화해 가공 창업 활성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온택트(온라인+언택트) 활용 온라인 시장 선점으로 수요자 중심의 소통 강화로 시장 경쟁력 제고를 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21년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경제침체, 불평등 등의 위기와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어둠과 빛의 공존’처럼 어둠이 있어야 빛의 소중함을 알고 빛의 반대편에 어둠이 존재하듯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함께 도전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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