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농민과의 소통’ 등 현장 농정 강조

한달반 가량 공석이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정현찬 전 가톨릭농민회 회장장이 지난달 25일부로 위촉됐다. 업무는 26일부터 시작이고, 별도로 정해진 임기는 없기 때문에 문재인정부와 맥을 같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농특위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정 신임 위원장은“농사짓고 농민운동 하던 사람에게 소임을 맡긴 것은, 농특위를 현장 중심으로 이끌어 가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소통에 기반한 농어업인의 지지와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농정개혁을 이끌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타운홀 미팅 보고대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밝힌,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구현, 살고 싶은 농어촌 건설,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스마트한 농어업 구현, 푸드플랜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을 이루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농민운동 시절부터 주장해온 식량주권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재배 작물의 종류를 다각화하고, 생산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유통·저장·소비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정부의 농정개혁 관련, 중앙주도의 하향식 농정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서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를 통해 농어민단체들과 합의로 풀어가겠다고 얘기했다.


정현찬 농특위원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가톨릭농민회 전국본부 회장,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농민연대조직인 농민의길 상임대표 등 농민운동의 산역사로 기록되는 인사이다. 현재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 정부초기 농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