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통해 경제사업 흑자 실현할 터”

 

“경제사업은 늘 적자라는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신용사업 수익으로 경제사업 적자를 감쇠하는 운용으로는 단위농협의 희망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임기내 반드시 경제사업 흑자를 실현할 것입니다.”


전남 해남군 옥천농협 윤치영 조합장의 각오가 사뭇 진지하다.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에서 현조합장을 누른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오로시 옥천농협의 내실화를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실 윤치영 조합장은 지난해까지 옥천농협 RPC장장으로 근무를 해왔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이런식으로 조합이 운용되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는 것밖에 안된다는 절박함과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소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조합원들 반응도 뜨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옥천농협 RPC가 사고(?)를 친 이후 심각한 위기에 내몰렸으나 윤 조합장이 구원투수로 나서 4년만에 RPC를 정상화시킨 경력이 조합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윤 조합장은 “흔히들 경제사업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경영정상화는 커녕 갈수록 적가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고리를 끊고 경제사업도 충분히 흑자를 실현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면서 “RPC 장장으로 근무하던 4년간 신규시장 발굴, 품질 관리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임기내 신용사업, 경제사업을 통해 반드시 1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조합원들이 가장 불편한 애로사항이 무엇이고 조합에 대한 불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또 원로 조합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프로그램과 여성조합원을 위한 문화센터 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마늘 주산지 이면서도 자체 종구 생산 능력이 없어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주로 외부에서 구매하는 마늘 종구를 옥천농협에서 생산, 공급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비용을 절감시킬 계획이다.


또 조합에서 구매한 마늘 종구를 재배한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량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옥천농협의 자랑이자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한눈에 반한 쌀’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시키기 위해 품종 단일화와 함께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눈의 반한 쌀’은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봉황쌀’이라는 품종으로, 옥천농협은 육묘장을 직접 운영해 봉황쌀 육묘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해남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재배하고 있는 일본 품종의 쌀을 전량 우리 품종으로 교체해 품종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치영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변화된 옥천농협을 느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투명화·효율화를 거듭, 이를 통해 발생되는 이윤은 조합원들에게 환원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을 위한 조합, 내실이 탄탄한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가꾸지 않은 곡식은 잘 되는 법이 없다.’라는 속담처럼 조합원을 섬기며 우직한 소처럼 옥천농협과 조합원들의 발전을 위해 쉼없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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