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이종췌도 이용 당뇨병 치료제 조기 상용화

생명공학업체 옵티팜이 지난 4일 중국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Xeno Life Science Ltd.),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nia, Irvine, UCI)의 조나단 래키(Jonathan Lakey) 교수와 함께 한·중·미 3국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옵티팜,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와 UCI 래키 교수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진행, 이종췌도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제를 조기에 상용화해 한국, 중국,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중국 내 당뇨 신규발병 건수는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당뇨환자 수는 약 1억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뇨인구라고 국제당뇨연맹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230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국은 약 3천만명, 국내는 약 250만명 정도의 당뇨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당뇨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근원적 당뇨병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옵티팜은 장기이식을 위해 개발한 원료동물인 형질전환 메디피그 공급과 이를 이용한 이종췌도 분리배양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는 영장류 대상 비임상 시험과 환자 대상 임상시험 부문, UCI 래키 교수는 췌도의 마이크로/매크로 피막화 기술개발 부문을 맡아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옵티팜은 공동 사업부문의 1차 타켓 질환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옵티팜은 이번 MOU체결을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중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첨단바이오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국내 임상 제반 절차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해외 이종이식 기술진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옵티팜 한성준 대표이사는 “이종췌도의 이식에 관련해 형질전환 메디피그(옵티팜), 비임상 및 임상(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 피막화 기술(래키 교수) 등의 전문 분야에서 실질적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세 그룹이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상상할 수 없는 파급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옵티팜은 이를 기회로 삼아 이종췌도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종장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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