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기술력 확보, 업계 불황속 선두 질주

 

 

“이미 과일선별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막연하게 영업하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기술력으로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무렵부터 유행처럼 퍼진 과일선별기. 첫선을 보인지 짧은 기간동안 국내에서는 선별기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경쟁도 치열하다. 선별기 시장은 제한적인데 반해 제조업체가 많다보니 한치의 양보없는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선별기 시장 선점을 두고 과도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에 터를 잡고 있는 (주)진영산업은 선별기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5년 설립 이래 오로시 선별기 분야만 고집해온 탓에 전문 인력 확보는 물론 관련 분야의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어느새 선별기 업계의 리딩 기업으로 도약했다. 매출도 급상승 중이다. 2년새 년 매출 1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술이 미래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R&D 분야에 집중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전문경영을 펼치고 있는 여영철 대표의 경영방침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R&D 투자’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기업 입장에서 비용 부담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진영산업은 전체 매출에 10%  내외로 기술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투자를 해도 선진국 제품과 경쟁을 위해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것인 여 대표의 지적이다.


현재 진영산업은 2000년 과일선별장치 발명특허(제0256095호)를 필두로 2002년 망 계량 장치 개발, 2004년 양파탈피기 개발, 2005년 세척선별장치 실용신안등록제0395991호, 2006년 직접생산인증획득 및 당도 측정장치·비파괴 선별장치 자체기술개발, 2008년 리프트롤러(형상식-마늘)선별기 개발 및 ISO9001인증, 2009년 물류표준설비인증 등 독자기술력을 높여왔다.


현재는 전자식 중량 선별기, 형상식 선별기, 수박·멜론 선별기, 과일 세척기, 원형 중량 선별기, 포장라인, 당도 측정 및 입·출하관리 시스템 등 지난 20년 노하우가 결집된 선별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영산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농축산물 유통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급속냉동·냉장 분야에도 기술력을 집중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란 선별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진영산업의 주력사업인 과일선별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과도한 경쟁으로 가격 후려치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과일선별기를 설치한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무상 A/S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 대표는 “가격을 후려치다보면 제품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A/S 부분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더욱이 선별기를 설치한 이후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상으로 A/S를 요구하고 있어 과도한 비용부담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혼탁한 과일선별기 시장에서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결국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 대표는 “진영산업은 비슷한 선별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진영산업의 선별기는 아무나 만들지 못한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차별화되고 우월한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경영방침에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동참해주고 있어 미래 또한 희망이 넘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 대표는 “가까운 시일내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진영산업 선별기 수출타진을 위해 시장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혁신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리딩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