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응한 백신 개발을 위한 사전 연구에 들어간다.
농촌진흥청은 국제축산연구소(ILRI) 베트남 사무소와 손잡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ASF 바이러스 감염실험 및 유전자 발현 양상 조사’를 10월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 약이나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 달하는데, 유전자 개수가 150개가량으로 다른 전염병보다 많고, 그 유형도 24개나 돼 백신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중국이 백신을 개발하고 생물 안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ASF가 발병하면서 시급히 백신연구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는 올해 초 ASF가 발생한 베트남에 있는 국제축산연구소 사무소에 연락해 백신 관련 연구를 모색해 왔다. 향후 ASF 바이러스가 어떻게 돼지 체내 세포로 들어오고, 면역과 관련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감염에 영향을 주는 핵심 유전자는 무엇인지 등을 밝혀내는데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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