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벼 80% 매입…농가 비용절감, 일손부족 해소에 도움

경상북도는 쌀 품질 향상과 농가 편의 제공을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수확기 벼 매입능력을 현재 60%에서 2023년까지 8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88억원을 투입해 RPC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경주시농협 RPC 등 12곳에 73억원을 투입해 630톤 규모의 건조시설과 8천500톤 규모 저장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쌀 품질 향상을 위해 남포항농협 RPC 등 7곳의 정미기 등 노후된 도정시설도 교체하기로 했다.


도는 벼 건조·저장시설이 확대되면 쌀의 고품질 유지와 수확기 농가별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예천군농협과 상주농협 RPC의 경우 지난해 벼 도정시설과 건조·저장시설 준공으로 수확기 산물 벼 출하시 도로변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졌고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는 벼 매입 능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 매년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 시·군에 벼 건조·저장시설 164개를 설치·지원해 도내 벼 유통량의 60%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농가가 벼 수확 후 물벼 상태로 RPC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건조·저장 비용을 줄였고 고령화한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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