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파·무·배추·마늘 재배의향 조사 후 추진

정부가 양파, 무, 배추, 마늘 등 채소류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파종단계부터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유례없는 작황 호조로 채소류가 과잉 생산되고 가격 불안이 지속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 생산자 단체가 생산단계 이전에 협의를 통해 재배면적을 조절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양파, 겨울무, 겨울배추, 마늘 등 동절기 작목의 파종 및 정식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전국 주요 채소류 주산지를 돌며 재배면적조절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배면적조절협의회에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산자대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등이 참여하며, 품목별 재배 의향 조사 결과와 적정 재배면적, 면적조절 추진 방안을 협의한다.


농식품부, 지자체, 생산자단체는 적정 재배면적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재배 의향 면적 조사 결과와 예상되는 수급 상황을 농업인에게 알려주고 지역별로 면적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8월 차기 작형 재배의향면적 관측결과에 따르면 주요 채소류 재배의향면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겠지만 겨울무, 겨울배추, 마늘은 평년 재배면적 수준 이상으로 집계돼 사전에 면적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정 재배면적 유지가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의 근본적인 대책인 점을 각 생산 주체가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농가들도 지자체, 농협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적정 재배면적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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