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넘치는 물량에 바닥장 ‘지속’

KREI 농업관측본부, 엽근채소 5월호 발표

가락시장에서 지난 4월 한 달간 거래된 배추 상품 10kg망당 평균 경락가격은 2,600원으로 기록됐다. 더욱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저장배추 물량은 5월 하순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봄배추 포전거래 가격은 전년(1동당 200만원)보다 크게 낮은 30~5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가 밝힌 노지봄배추 생산량은 전년(24만5,500톤)보다 감소한 20만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9년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으로 추정된 2,400ha(전년 2,775ha 대비 14% 감소)와 생육초기(3월 하순~4월 상순) 일시적인 저온현상에 따른 단수 8,368kg/10a(전년 8,846kg/10a 대비 5% 감소)를 적용한 분석 결과이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금년 노지봄배추 출하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시세하락으로 인해 본격적인 출하는 6월로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고랭지철을 대비한 저장 출하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5월 배추 출하물량은 저장배추의 증가와 노지봄배추의 감소 등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6%, 12%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5월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상품 10kg망당 3,000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 한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무 상품 20kg당 평균 경락가격은 8,160원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크게 낮았다. 2018년산 월동무 저장량은 5만2,000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93%, 평년대비 12% 늘어난 물량이다. 월동무 저장 출하는 4월 말부터 시작되어 6월 중순경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시설봄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9%, 10% 감소한 138ha로 추정된다. 단수는 평년보다 6% 증가한 1만1,557kg/10a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시설봄무 생산량은 1만6,000톤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무 출하물량은 시설봄무 출하량 감소와 월동무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34%,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5월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상품 20kg당 9,500원으로 전년(2만원)과 평년(1만3,040원)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겨울당근 저장량이 감소하면서 4월 한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당근 상품 20kg당 평균 경락가격은 2만7,89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및 평년보다 높은 시세이다. 5월 겨울당근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설봄당근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6%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5월 당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상품 20kg당 2만8,000원으로 전년(3만430원)보다 낮고, 평년(2만6,94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한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상품 8kg당 평균 경락가격은 3,250원으로 전년(4,449원) 및 평년(4,474원) 보다 낮았다. 2019년 봄양배추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5%, 1% 증가한 7만4,000톤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5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8kg당 4,000원으로 전년(4,210원)과 평년(5,350원)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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