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무 4만5,840톤...전년대비 69% 많아

재고량 많고, 가격은 최근 5년간 가장 낮아

 

4월 15일 현재 저장배추 재고량은 7만5,450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으로 집계된 제주 월동무 저장물량은 4만5,840톤으로, 전년 동일 대비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아청과의 저장배추 반출량 조사결과(4.8~4.13)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하루 평균 2,690톤의 저장배추가 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할 점은 반출량이 곧, 소비량은 아니라는 점이다. 반출량 조사는 도매시장 출하와 김치공장 소비, 창고단위로 거래된 물량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저장배추 반출량 조사에서는 창고단위로 거래된 물량의 경우 반출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실제 저장창고에 남아 있더라도 조사대상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전국에서 소비되는 평균 소비량 2,000톤(평년 소비량 기준)을 기준으로 4월 말까지(4월 15일부터) 소비량을 추산해 보면 2만8,000톤 정도 예상된다. 이를 남아있는 저장배추 7만5,450톤에서 제외하면 4월 30일 기준으로 4만7,450톤이 남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장배추 반출량 조사기간(4.8~4.13) 동안 가락시장에서 경락된 배추 상품 10kg망당 평균가격은 2,42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7,000원대 수준에서 거래된 가격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가락시장에서 경락된 제주 월동무 상품 20kg상자당 평균가격은 7,99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1만7,963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44.5%) 이다.


가락시장에서 경락된 배추 상품 10kg망당 평균가격은 2월 12일 이후 현재까지(4월 15일 3,023원 제외) 2,000원대 초중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무 상품 20kg상자당 경락가격은 6,000~1만원 선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부분 7,000~8,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심각하다. 배추와 무를 출하하는 대부분의 출하자들은 현재 시세로는 출하원가 뿐만 아니라 생산원가에도 못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 출하비용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도매시장 출하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출하자 입장에서는 출하를 하지 않을 경우 보관비용이 늘어나고, 폐기를 하고 싶어도 폐기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를 감안해 경락가격이 출하비용에 못 미치더라도 도매시장 출하를 지속함으로써 일정 부분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낮아진 경락가격은 수급안정에 대한 ‘경고음’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