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여왕벌 10만마리 포획…조기 방제 중요

농촌진흥청은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 기술 시범사업으로 양봉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처음 확인됐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 토종벌과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농가와 국내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등검은말벌의 먹이는 85%가 꿀벌로, 이로 인한 벌꿀 감소량은 약 35%로 추정된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나타나 5월 말까지 초기 봉군을 형성한다. 가을이 되면 여왕벌 1마리에서 3,000∼5,000마리의 등검은말벌이 증식하기 때문에 이른 봄 여왕벌 방제만으로도 3,000여 마리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진청은 등검은말벌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 특허 이전된 연구 개발 기술을 이용한 포획기를 2016년 8곳,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0곳씩 모두 28곳에 보급했다.


3년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전국에서 등검은말벌 여왕벌 10만 5,000여 마리, 일벌 151만 3,000여 마리를 포획해 10만 여 봉군 억제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봉군 피해는 20∼30% 가량(1,75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특수 첨가제가 들어간 봄철용, 가을철용 유인액을 제조했으며 말벌류 유인에 최적화된 유인키트를 만들어 등검은말벌 포획 능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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