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국회에서 정부 대응 촉구

지난 2월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촉구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인용해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자식 같은 수확물을 스스로 갈아엎고 있지만, 가격 반등은 요원한 채 추가적인 산지폐기를 준비해야 하는 형편으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 의원이 인용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재배물량의 10% 수준인 9,000톤을 산지폐기한 제주 양배추의 2월 15일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8㎏당 2,800원으로 평년 가격인 5,354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인건비, 종자값 등 생산비 4,000~4,500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이미 두 차례나 산지폐기를 거친 월동무 가격 역시 20kg당 8,700원으로 평년가격 1만2,000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월동채소류는 한 해 걸러 부족과 과잉을 반복하며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빚고 있지만, 정부가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긴 채 시장 격리라는 단기 대책만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위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농민들이 자발적인 산지폐기를 하고 있지만, 가격지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농민들의 자발적인 산지폐기에 정부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 의원은 “월동채소의 국내 생산량을 시기별로 파악하고, 과잉생산 방지를 위한 재배품목 다양화 방안 마련은 물론 산지폐기나 비축, 격리 등의 정책 결정을 함에 있어 각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