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 감소세 ‘지속’...실질소득도 하락

농가인구 작년보다 감소... 농가소득 4천만원 예상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가의 기대심리를 고양시키고 있다. 그러나 농가소득의 실체를 살펴보면 농외소득과 이전소득의 증가가 눈에 띌 뿐, 농업소득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농가소득 4,006만원의 이면에는 실질소득 -0.1% 감소가 감춰져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 23일 개최한 ‘농업전망 2019’에 따르면 올해 농가소득은 4,006만원으로 전년(3,961만원) 보다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호당 농가의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이다. 그러나 이를 실질소득으로 변환시킨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9년 호당 농가의 실질소득은 전년대비 0.1%인 3,533만원으로 전망됐다.


명목소득은 눈에 보이는 숫자 그대로 이다.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농가소득은 호전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변환된 실질소득을 감안한다면 올해 농가소득은 악화될 전망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실질소득이 감소했다는 의미는 명목소득 증가분보다 물가상승분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19년 국제유가는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농광열비는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노임과 원료비 상승으로 2019년 농업구입가격지수는 전년대비 0.5% 상승한 97.5로 전망된다.


2019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기상이변과 가축질병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년대비 2.3% 하락할 전망이다. 쌀 초과공급으로 쌀 가격이 하락하고, 감자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전년대비 5.6% 하락할 전망이다.

 

청과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2018년산 과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과실류가 전년대비 1.3% 상승하는 반면, 채소류가 2.4% 낮아져 전년보다 0.7% 하락할 전망이다. 축산물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오리를 제외한 육류와 계란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여 전년대비 5.0% 하락이 예상된다.


2019년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전년(107.9)대비 2.8% 하락한 105.4로 전망됐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의 채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이다. 물론,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높을수록 좋다. 100 이상이면 농산물 판매가격이 농업구입가격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도 농가인구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1.7% 감소한 234만2,000명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2%p 상승하였으며, 1998년부터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농가호수는 1998년 141만3,000호에서 2017년 104만2,000호로 연간 1.6%씩 감소했다. 2018년 농가호수는 2017년 대비 1.4% 감소한 102만8,000호로 추정되며, 2019년은 전년대비 1.4% 줄어든 101만3,000호 전망됐다.


올해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8% 감소한 159만ha, 재배면적 0.9% 줄어든 162만ha로 예상됐다. 가축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전년보다 2.4% 증가한 1억9,20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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