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채소 생산은 에너지 관리가 중요
겨울철 채소 생산은 에너지 관리가 중요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촌지도관 고인배
  • 승인 2018.11.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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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촌지도관 고인배

올해 설악산에 내린 첫눈은 10월 18일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더 빨랐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수확이 채 끝나지 않은 곡식과 열매를 거두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시설채소를 심는 농가들의 손도 바쁘게 움직인다. 겨울에 신선한 채소를 생산하면 시설투자비, 난방비 등 경영비는 많이 들지만 소득은 높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시설채소 재배 농업인은 난방비 부담을 안고 있다. 시설채소 재배면적은 46천ha 정도로 약 35% 정도가 난방을 하면서 겨울철에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시설하우스를 가온하는 방식별로는 유류 81%, 전기 9%, 목재펠릿 4%, 지열 1.5%, 연탄 1% 등으로 화석연료 비중이 높다.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미약하지만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시설원예 분야를 중심으로 목재펠릿과 지열 등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겨울철에 많이 재배하는 작목 중에서 영농광열비가 경영비에 차지하는 비중은 저온성 작물이 시설상추 3%, 시설딸기 10% 등이며, 시설풋고추 21%, 시설토마토 17%, 파프리카 25% 등 고온성작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겨울에 가온과 보온을 통해 시설채소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은 에너지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에 맞은 작목과 작형을 선택한다면 에너지를 보다 줄일 수 있다.

겨울이 추워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북부지역은 저온성 엽채류와 화훼류를, 충청도와 전북, 경북 같은 중부지역은 중온성 채소와 화훼류를,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은 고온성 작물을 재배하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작목별로 정식시기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토마토를 1월 정식에서 2월 정식으로 조정하면 52~58%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오이는 2월 정식에서 3월 정식으로 조정하면 51~62%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중에는 온풍난방기를 청소하는 것이다. 청소만으로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온풍난방기는 사용연수가 오래되면 온풍기 내부의 버너와 열교환기 등에 분진이 쌓이게 되고 분진층이 두꺼워질수록 열교환 효율이 감소한다. 버너와 열교환기 내부의 분진을 제거하면 연소효율은 79%에서 83%로 약 4% 상승하고, 실질적으로 온풍으로 이용하는 효율인 열이용 효율은 62.9%에서 80.8%로 크게 증가하여 약 18%의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더 간단하게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하우스 출입문을 2중으로 설치하여 시설 내부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커튼이나 피복재는 해가 뜨는 즉시 일찍 걷어 주어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고, 저녁에는 일찍 덮어주기만 해도 보온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우스 북쪽 벽에는 두꺼운 부직포로 방풍벽 설치하고, 야간에는 변온관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직경 20~30cm 투명한 비닐 안에 물을 채워 만든 축열 물주머니를 두둑위에 놓아두면 낮 동안 햇볕을 받아 열을 축적했다가 밤에 열을 방출해 시설하우스 내 야간온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겨울철이 되면 시설원예 농업인들은 생산시기와 가격의 변동에 따라 작목별로 최적의 생육온도를 유지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도 하고 시설하우스 온도를 낮춰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작목별로 적합한 에너지 절감기술을 선택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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