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소비자 함께하는 농업정책 위해 다함께 나가자”

행사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가운데 오른쪽), 김석준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장(가운데 왼쪽)을 비롯한 내빈들이 개회식 부대행사로 통일염원 비빔밥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전라북도농업인단체연합회(회장 김석준)는 지난 6일 전북도청 다목적 광장에서 도내 14개 농업인단체 회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 농업사랑! 전북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날 행사는 전북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매년 11월 도내 14개 농업인단체 연합으로 개최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우리농업 체험마당, 노래자랑, 레크레이션, 통일염원 비빔밥 세레머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전라북도는 ‘삼락농정’과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제, 생생마을 등 농정사업을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홍보 자리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석준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폭염, 태풍 등 천재지변에도 국민먹거리 생산에 전력을 다한 농업인들의 수고와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운을 뗀 후 “며칠 전 정부는 쌀 목표가격을 재설정하는데 있어 최근 쌀값이 많이 올랐다는 구실로 고작 몇 백 원만 인상하고 말아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정부는 쌀 공기밥 한 그릇에 300원은 되어야 쌀농업인의 소득이 보전된다는 사실을 바로 알고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회장은 “스위스 농민들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한 직불금제도 도입을 정부에 수 년간 요구했지만 되지 않다가 1990년대 말 소비자단체가 가세해 함께 요구함으로써 공익형 직불금제도를 얻어냈다”며 “이제 우리끼리 요구하고 투쟁하기 보다 소비자단체의 이해와 동참을 이끌어내 농업인과 소비자가 다함께 상생하는 제도도입을 실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개최한 전호봉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도 개회사에 나서 “우리 전북은 전라북도형 밭농업직불금, 농산물최저가격보장, 공익형 직불금 등 농업정책으로 정부농정을 이끌어왔다”면서 “최근 정부는 농산물에 대해 시장논리에 맡기는 농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농업인’이 기본이 되는 농정과 농업의 다양성을 알리는데 다함께 나서자”고 거들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보람찾는 농업, 사람 찾는 농업, 제값 받는 농업이라는 뜻이 담긴 ‘삼락농정’과 농업생명산업을 도정 제1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함께할 뜻을 밝히고. “5천년 전통 농도의 대한민국 농업수도 ‘전북’을 ‘아시아 농생명산업의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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