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급수대책비 78억원·축산현대화 60억원 등 투입키로

‘행복버스’‘행복콜센터’ 등 운영, 고령농에 ‘농작업대행’ 우선 지원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8월까지 지속되고 당분간 폭염을 해소할 만한 충분한 강우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지난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폭염에 따른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물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말 30억원을 투입해 관정 개발, 간이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농촌현장에서 여전히 급수장비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에 추가로 48억원을 급수대책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급수대책비는 지자체별로 둠벙 설치, 양수저류, 급수장비 구입, 살수차 운영 등에 쓰도록 하되 급수가 시급한 시·군의 배추, 무 등 농작물 위주로 우선 투입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6일 현재 전국적으로 45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축사 냉방 장비를 농가에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지자체 수요조사를 토대로 축산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국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한우 1천200㎡, 돼지 3천200㎡, 육계·산란계 5천㎡, 오리 7천㎡ 이하 등 중·소규모 농가이며, 농가당 300만원 이내로 자금을 보조해주기로 했다.


지원되는 냉방 장비는 축사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선풍기, 환기·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 등 시설 공사가 필요없거나 간단한 교체로 설치가 가능한 장비들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고령농 등 영세·취약한 농업인의 온열진환 예방을 위해 농업인이 많이 모여있는 경로당, 논·밭, 비닐하우스 등에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행복버스’ ‘행복나눔이’ 등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고 온열질환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농협도 ‘농업인 행복콜센터(1522-5000)’를 통해 전국 돌봄대상자 3만6천여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경보·주의보 발령지역에 생수, 그늘막, 아이스팩 등 필수물품과 응급호송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 농축협과 은행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고령 농업인에게 농작업대행서비스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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