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유통구조 개선 놓고 ‘갈등’
계란 유통구조 개선 놓고 ‘갈등’
  • 위계욱 기자
  • 승인 2018.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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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후장기’ 등 거래방식 해결 주장

계란유통협회, 논의했지만 해결 주장은 ‘억지’

 

계란산업이 깊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사)대한양계협회가 계란산업의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분란만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양계협회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양계협회 남기훈 부회장, 송복근 경기도지회장, 하병훈 포천지부장이, (사)한국계란유통협회는 김낙철 회장, 최홍근 비상대책위원장, 이상호 유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의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계협회는 이번 만남을 통해 수십 년간 관행으로 이뤄졌던 후장기 가격 정산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후장기 가격 정산제도의 퇴출과 유통구조 개선 의식을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과로는 계란 거래가격(거래명세서 또는 계산서발급)을 한달 단위에서 1주일 단위로 정산하고 계란 가격도 주 2회 발표키로 합의했고 가격변동 시 즉시 반영해 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양계협회는 특히 “이번 협의를 통해 농가는 안전한 계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인은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주1회 이상 농가들의 유통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계협회가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거래돼 오던 ‘후장기’ 등 거래방식을 단번에 퇴출시킨 것은 큰 성과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계란유통협회에 대해서는 지나친 양보를 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불과 하루새 계란 유통인들이 ‘협의한 바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계협회 주장은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유통인들은 수십년간 농가와 유통인들이 협의를 통해 거래해오던 유통구조를 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양계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단번에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계란유통협회도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양계협회가 발표한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후장기 등 제도 개선에 대한 인식에는 공감한 바 있지만 주단위 정산제 등은 전혀 협의한 사실이 없다는 것.


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계란산업이 장기간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양계협회와 손을 맞잡고 방안을 모색키 위해 참석한 자리가 엉뚱하게 호도돼 안타깝다”면서 “근본적으로 계란산업의 불황 근원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하면서 애꿎은 유통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한계치를 넘어선 1,500만수 가량의 산란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지 않으면 계란산업의 불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아무리 계란 유통인을 붙잡고 거래방식을 개선하는데 안간힘을 쏟는다 해도 농가들의 소득이 향상되는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양계협회는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장기’ 거래란?

‘후장기’ 거래란, 유통상인이 정해주는 ‘월말’ 결제가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격은 생산자가 정하고, 그것에 수수료를 붙여 유통상인이 최종가격을 설정하지만 계란유통의 경우, 현재 유통상인이 계란가격을 정하면 그것에 맞추어서 생산자가 출하가격을 정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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