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산지폐기 없으면 정상화 어려워”
“대파, 산지폐기 없으면 정상화 어려워”
  • 최현식 기자
  • 승인 2018.04.1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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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지지선 무너져… “출하할수록 손해”

농업관측본부 “5월까지 출하면적 전년대비 증가”


현재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월동대파는 일반적으로 12월부터 5월까지 출하되며, 주 출하시기는 1월부터 4월까지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재배면적으로 일찍부터 시세하락을 우려하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양념채소 관측은 “내년 초 대파 가격 하락 우려”를 경고했다. 당시 양념채소 관측은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평년 대비 6% 증가한 3,542ha로 조사됐다. 내년 1~2월 겨울대파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 대비 10~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의 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다고 예보되어 향후 단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겨울 출하량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또, 겨울대파 출하가 미뤄질 경우 내년 봄대파와 출하시기가 중복되어 가격이 낮을 수 있으니 농가의 신중한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2년간 높아진 포전거래(밭떼기) 가격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포전시세를 유지하려는 농민들과 손실을 만회하려는 산지유통인 사이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출하조절이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산지유통인들은 최근 2년간 높아진 포전가격으로 손실을 봤기 때문에 신규 포전가격을 낮추려 했다. 반면 농민들은 기존 포전가격보다 낮게는 계약할 수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면서 예년에 비해 포전거래 비율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농가의 직접 출하비중이 늘어났고, 출하조절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평당 1만5,000원 정도에 포전거래가 이뤄졌다면, 현재 출하물량은 평균 1만원 수준에서 포전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월 초까지 출하독려가 이어졌지만, 한파로 인한 작업물량 감소 등으로 출하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파 상품 1kg단당 거래가격을 분석했다. △2017년 12월 상품평균 1,342 ~ 2,292원 △2018년 1월 1,446~2,519원 △2018년 2월 1~13일까지 2,238~2,724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3월 27일까지 평균 1,300원 대를 유지했다. 

문제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생각되는 1,000원대가 무너지면서 부터이다. 출하할수록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28일 870원으로 내려앉은 이후, 3월 30일에는 563원으로 떨어졌다. 4월 6일에는 474원을 기록한 이후 700~900원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도매시장관계자들이 추산하는 대파의 1kg단당 출하비용(전남 신안지역 기준)은 △작업비+운송비 600원(임자도의 경우 +100원) △포전가격 1,000원 △이윤 +@ 등으로 통상 1,700~2,000원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12월 ~ 4월12일 기준) 이 같은 시세를 충족시킨 날은 거래일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양념채소 관측4월호는 “4월 대파 출하면적은 전남의 출하 대기 면적이 많아 전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대파 출하량은 단수가 감소하나, 출하면적이 증가하여 전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파농가 뿐만 아니라 농업관측본부, 도매시장 등 대부분의 유통관계자들은 대규모의 산지폐기 또는 시장격리가 없다면 대파 가격이 정상궤도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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