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이달의 제철농산물로 딸기를 선정했다.
딸기는 불과 몇 백 년 전만 해도 유럽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거래됐다. 이후 식용으로 개량됐고, 현재는 국내 원예작물 생산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산 딸기의 연간 생산액은 1조 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4,4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수출 효자품목이기도 하다.

최근 10여 년 사이 본격적인 국산화에 성공한 딸기는 현재 ‘설향’과 ‘매향’ 등이 국산 대표 품종으로 유통되고 있다. 설향은 재배하기 쉽고 열매를 많이 맺는 덕분에 내수 점유율이 가장 높다. 매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여 주로 수출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밖에 신품종 ‘싼타’는 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해 중국과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시중에서 딸기를 구입할 때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과육의 붉은 빛이 꼭지 아래까지 도는 것을 잘 익은 딸기로 판단한다. 또한, 껍질이 얇기 때문에 30초 이상 물에 담가두면 비타민C가 물에 녹아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보관 시 씻은 딸기는 서로 겹치지 않게 하여 무름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딸기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를 개선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 성분의 합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호 aT 유통정보부장은 “딸기는 최근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용이한 고설재배 방식의 보급과 재배기술 향상 등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월 들어 출하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가격은 약보합세를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aT는 매달 다양한 농수산물에 대해 ‘제철농수산물’ 자료를 발간 중이며, 다른 품목들에 대한 정보는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의 ‘동향/전망 ·제철농산물’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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