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4 목 19:47
> 뉴스 > 오피니언 > 기고
   
농산물의 안전과 중금속 오염
김유학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박사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msn
2018년 02월 09일 (금) 10:02:43 김유학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박사 .
   
작년 우리 식탁을 뜨겁게 달궜던 ‘살충제 달걀’ 사건으로 인해 농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토양과 물은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기반으로 이들이 오염되면 농산물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과거 ‘이따이이따이 병’ 등으로 그 심각함이 잘 알려져 있다.

농산물품질관리법에 근거한 생산단계 잔류기준을 설정해 출하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이미 잔류기준이 설정된 품목(쌀, 배추 등 10개) 이외 경작 농산물에 대해서도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하여 그 결과에 따라 잔류기준 확대, 휴경 또는 비식용작목전환 유도 등의 대책이 마련돼 있다.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농산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법률에 근거해 농경지를 대상으로 토양 비옥도, 중금속, 수질, 농약성분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4년에 한 번 논,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하는 농업환경자원 실태 조사를 통해 토양비옥도의 변화상을 평가하고 토양 중금속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공단 인근 농경지 600점을 매년 조사해 중금속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 농경지 대부분은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했다.

중금속 중에는 사람에게 전혀 필요가 없는 원소도 있지만 구리와 아연 같이 식물이나 동물의 필수원소로 작용하는 것도 있다. 당뇨병 보조식품에도 아연, 크롬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일부 중금속은 많이 흡수하면 나쁘지만 전혀 없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이따이이따이 병’의 원인인 카드뮴과 비소처럼 없어야 할 중금속도 있다. 이 중에서 비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자연계에서 순환이 잘 되며, 사람이 상당량 섭취할 수도 있다. 비소는 인체에 들어온 순간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는 등 나쁜 영향만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금속은 식물이 흡수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향후 농촌진흥청에서는 농경지에 대해 토양 중금속 측정망을 정비해 실태조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경지 토양 중금속의 안전관리 기준을 설정하는 연구를 추진하여 토양 중금속 유효태 함량, 지역별 자연함유량 대비 목표기준 등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위적으로 농경지에 중금속이 유입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중금속 오염 농경지 토양 개량에 관한 법률을 제·개정해 안전관리 기준, 중금속 범위, 농경지 토양 중금속 관리 등을 법제화해 농경지로 중금속이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먹거리에서 중금속이 안전한 기준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안전에는 적기가 없다. 늘 지금이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최선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중금속이 토양에서 식물로, 또 사람에게로 전해져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농업인신문(http://www.nongupi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북한 산림복구’ 남북간 농업협력 첫
농산촌 태양광시설…산림훼손, 땅투기
<아열대 작물이 뜬다 96> 다육식물
“마을 앞 들녘농사는 제가 다 해야
농협개혁 다시 도마위…부채 12조·경
“농어촌 지역 빈집 활용 대책 찾아야
경상북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장
성주참외와 제주산 우유가 만났다
‘GMO 안전표시제’ 청원에 “통상마
전통 팥장 재현… “토종도 가공이 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92 농민회관 | 등록번호:경기, 다00854 | 등록일자: 1976년 06월 11일 | 통신판매신고번호: 2010-경기수원-0631호
사업자명:사단법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 사업자번호:135-82-00831 | 발행인:강중진 | 편집인:강중진 | 청소년보호책임자:강중진
Copyright 2007 농업인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표번호 :031-291-0388 | E-mail : fmaster@nongupin.co.kr
농업인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