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10억 달러 돌파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천601만 달러(약 1조1천663억 원 상당)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6천698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가 제공되는 2000년 이후 연간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은 16만6천432t으로, 전년 연간 수입물량(15만6천78t)을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냉장육의 경우 유통 방법이 까다롭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냉동육보다 수요가 작았다.
그러나 지난해(1〜11월 기준)에는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물량이 3만9천79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85.6% 증가한 3억5천843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체 쇠고기 수입 규모도 전년도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11월 전체 쇠고기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5만8천984t으로 집계됐다. 12월 수입물량까지 더하면 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던 2016년 연간 수입규모(36만6천390t)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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