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계 농업기술 리더 국가 위상 드높여

농촌진흥청은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과 대륙별 공통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농업기술분야 국제 쟁점에 대한 공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협의체를 구성해 대륙별 농업현안을 해결키 위한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개도국의 농업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우리 농업기술을 전수해 농업기술 리더국가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FACI(Asian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AFACI는 지난 2009년에 출범해 한국이 주도하면서 유전자원 보전 기술 등 아시아 지역 주요 농업 이슈에 대한 공동해결을 위해 현재 5개 프로그램의 9개 세부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특히 AFACI사업을 통해 유전자원 보존 시설이 열악한 회원국의 주요 농업유전자원 19,313점을 위탁받아 안전 보존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재래종의 우수 자원을 우회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국가별 주요 31작목, 256종의 영농기술서 및 교육자료를 공동 개발해 보급함으로서 개도국의 영농 과학화에 기여하고 있다.

AFACI는 회원국 간 정보교류와 과학영농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원 정보 플랫폼, 이동성 병해충 실시간 감시시스템, 웹사이트 기반 정보 공유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 KFACI(Korea-Af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KFACI는 지난 2010년에 출범해 아프리카의 식량자급률 제고를 목표로 분야별(식량, 원예, 축산, 농기계 등) 농업기술 개발·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각 회원국의 국가농업기술보급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20개국과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 등 3개의 국제기관과 협력해 아프리카의 식량해결을 위한 생산량이 많고 병에 강한 벼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품종에 대해서는 각 회원국의 지역 적응시험을 통해 품종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벼 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농진청은 올해 7월에 세네갈에 위치한 아프리카벼연구소에 ‘아프리카 벼 육종 실험실’을 개소하고 국내 벼 육종 전문가를 파견했다. 12월에는 실험실을 활용해 회원국 20개국을 대상으로 국제기구와 협력, 벼 육종가 훈련을 실시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연구-지도 연계체계가 미비해 국가기술 보급 기능이 취약함에 착안해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참여한 회원 9개국의 작물 생산성을 평균 3.2배 올린바 있으며(짐바브웨 옥수수 9배, 에티오피아 병아리콩 2배 등), 향후 이러한 모델을 회원국 전체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KoLFACI(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KoLFACI는 2014년 중남미 지역 소농의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2개국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물관리 기술 보급을 통한 벼 생산성 향상, 원예작물의 수확 후 손실률 감소, 유기질 비료를 활용한 토양 재배환경 개선, 토양정보 시스템구축, 카카오 우수품종 및 재배시스템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원국인 볼리비아에서는 물관리 기술개선으로 벼 생산성을 천수답 대비 2배 향상시키고 빗물저장 및 관개시설, 기술 지원 등의 방법으로 회원국에 따라 기존 대비 물을 14-40%까지 절약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농진청은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통해 국격제고 및 국제 농업 이슈인 개도국 식량난을 농업 R&D로 해결하는데 역할을 강화키 위해 위해 현재 3개의 협의체 45개 회원국을 2021년까지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세계 식량안보의 주요 이슈 해결을 주도하기 위하여 국제기구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이나 훈련에 있어서 수원국 자체 농업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농업연구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규성 기술협력국장은 “대륙별로 공동 농업연구를 주도할 해외실험실을 설치하고 전문가 파견을 증대해 농업 R&D의 거점을 확보함으로 세계 농업기술 리더 국가로서 발판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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