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중요한 트렌드로 주목해온 반려동물은 이제는 법과 제도가 필요한 커다란 사회현상으로 성장했다. 동반자의 관계는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이미 사람의 거주지 곁에 개 뼈가 발견될 정도로 오래되었다. 반려동물의 태반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는 집과 재물을 지키기 위한 가축으로 필연적으로 사람과 교감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애완동물의 대표는 견공으로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반려동물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다. 반려견으로 인기 있는 품종들은 타고난 애교와 공감능력을 가진 작고 귀여운 품종이 다수로 몰티즈, 시추, 푸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이 있다. 또한 반려견을 통해 안정감과 든든함을 느끼고 싶거나 특별한 매력을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중대형견도 인기인데 골든리트리버나 불도그, 비글, 포메라니안 등이 있다.

1인 가구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깔끔하고 도도하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고양이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페르시안, 코리안 숏헤어, 샴, 러시안 블루, 터키시 앙고라, 아비시니안 등흔히 볼 수 있는 종만 해도 10여 종이다.

 또한 애완동물로서 새의 역사는 개나 고양이에 비해 짧은 편으로 주로 깃털, 고기 등을 이용하는 가축으로 활용되어 왔다. 애완동물화 된 것 역시 유럽열강의 식민지 정복과 관계가 깊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식민지의 조류가 반입되었다. 현재는 식민지 시대부터 인기가 많았던 앵무를 비롯해 색이 화려하거나 울음소리가 매력적인 소형조류까지 매우 다양하다.

1983년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이래로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국내외 트렌드나 산업 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반려동물을 위한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으로 우리나라도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산업시장은 초기단계로 국가 연구기관의 기준 제시와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 육성이 매우 시급하다.

■ 반려동물의 사회현상

2010년 이후 반려동물은 법과 제도가 필요한 커다란 사회현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령사회, 1~2인 세대의 증가, 인간관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태반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는 소, 말, 돼지와 전혀 다른 용도가 더 중요했던 가축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개의 비율이 높아 전체 반려동물의 약 87%를 차지하고, 최근까지도 반려동물 사육가구 중 개가 86.9%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세계 애견연맹에서 별도의 종으로 인정하는 견종은 약 360종이며, 각 나라마다 사랑하는 개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또 우리나라의 총 사육가구수는 457만 명으로 반려견은 512만 6,000여마리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펫팸(Pet family)족, 펫코노미(Pet economy), 펫테크, 펫시터 등의 신조어가 언론을 통해 확산될 만큼 중요한 사회현상으로 인식된다.

■ 애완용 새도 반려동물

애완동물로서 새의 역사는 개나 고양이에 비해 짧은 편으로 주로 깃털, 고기 등을 이용하는 가축으로 활용된다. 새가 가축화된 역사는 청동기시대인 3000〜4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닭, 오리 이외에는 대부분 깃털을 얻기 위한 사냥감이었다. 원시사회에서는 토템사상으로 인해 새의 깃털이 족장이나 무당의 권위와 하늘의 사자로부터 권력을 인정받은 징표 등으로 활용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닭을 가축으로 사육한 역사로는 삼국시대 신라의 건국신화나 무덤인 천마총에서 달걀껍데기가 출토되면서 확인되었는데, 꽤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완비둘기를 함부로 가져간 것을 계기로 쿠데타를 일으킨 최씨 무신정권 이야기와 아집도 대련이라는 고려시대 회화작품을 볼 때 고려시대에는 이미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삼국시대는 기록이나 그림은 없으나 매를 이용한 사냥 등의 기록을 미루어 볼 때 당시에 이미 해동청(사냥에 쓰이는 매)을 길들여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반려동물 위한 기초연구 필요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워서 어린아이들에게 익숙한 햄스터, 토끼 등의 설치류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애완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종류는 주로 햄스터이지만 동물애호가가 많은 다른 나라에서는 좋아하는 종류가 세분화돼 있다.

관상어류의 역사는 꽤 깊은 편으로 고대 로마와 중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983년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이래로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산업시장은 초기단계로 국가연구기관의 기준 제시와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 육성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품종, 연령, 질환 등에 기초한 영양소 구성, 사용가능 원료 지정 등의 국가기준은 미비해 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서비스 등의 비용 산정 기준이 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및 전용앱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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