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인스티튜트, 송아지 값 하락 가능성 높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하락하던 한우 도매가격이 올 들어 1만6천원의 약보합세를 보이며 송아지 입식의향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송아지 가격이 수급실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상당 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GS&J인스티튜트가 발표한 한우동향에 따르면, 한우 총 사육두수는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올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51만두였고, 2019년 하반기에는 273만두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도축두수는 올 4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6.2% 증가했고, 내년 초까지 약증가세를 보이다가, 내년 2분기부터는 수소 도축두수가 증가하는 반면 암소 도축두수는 감소해 도축두수는 2019년까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6월 1만9,082원까지 올랐다가 9월 이후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올 1월에는 1만5,601원, 2~4월에는 1만6,000원대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도축물량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 1만7,800원까지 약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약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한우 번식의향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GS&J인스티튜트는 판단했다.

우선 가임암소 두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임암소 두수는 2012년 1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작년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세로 전환된 데 이어 올 3월에는 1.5%로 증가폭이 커졌다.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올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후 2월에는 구제역의 영향으로 52.2%나 급감했지만 3월에는 다시 18.6% 증가했고 4월에도 8.5% 증가했다. 인공수정률 추세치도 올 1월에는 77.6%로 다시 높아졌고, 2월에는 구제역의 영향으로 75.3%로 낮아졌으나 3월과 4월에는 각각 76.4%, 76.9%로 상승했다.

송아지 생산두수는 작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2.2% 증가했으나, 올 1분기에는 2월에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한 12만2,882두에 그쳤다.

송아지 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송아지 가격은 작년 6월 두당 326만원에서 올 2월 254만원으로 낮아졌으나 3월에는 전월 대비 10.9% 상승했고, 4월에도 286만원으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가임암소 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인공수정액 판매량도 증가세로 접어들었으며, 송아지 가격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송아지 생산두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GS&J인스티튜트는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14.7% 하락하고 2분기 전 송아지 생산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음에도 송아지 가격은 4.7% 하락하는데 그쳐 송아지 입식의향이 작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한 뒤, “송아지 입식의향은 호황이던 2010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여 송아지 가격 상당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매가격 추세에 따라 송아지 가격 추세치 역시 작년 4분기에 두당 324만원으로 고점을 친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올해 말까지 하락한 후 내년부터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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