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진화의 역사를 생존투쟁이라 표현할 만큼 인간과 질병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다. 일부 병들은 퇴치가 되기도 하고 발생 후유증도 크지 않으나 최근까지도 스페인 독감, 신종인플루엔자, 사스, 에볼라등 새로운 병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전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이 인간의 몸에 침입하여 증식함으로써 일어나는 병증이 다른 개체에게 쉽게 옮겨지는 질병이다.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많으나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전염성이 강한 세균 이하 크기의 미생물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가장 작으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바이러스이다.

병으로부터 안전하고 싶은 인류의 오랜 갈망이 쌓이고 쌓여 결국 방법을 찾아냈다. 면역학의 원리는 어떤 질병으로부터 회복된 개체는 같은 질병에 노출되어도 다시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현상에서 출발하였다. 후천적 으로 면역체계를 얻는 방법이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병의 가장 강력한 대항수단으로 성장하였다.

사람의 목숨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지만 어쩌면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았던 것은 가축일 수도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병원균과 사투를 벌인 인류는 그 결과로 얻은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동물의 병을 치료하는 데도 성공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축산물 수요의 증가, 교통수단의 발달, 여행객의 증가는 병의 발생 양상에 새로운 양상을 가져와 통제가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듯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과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기술이 대세로, 이는 백신 분야에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처럼 관찰, 진단, 치료의 단계를 하나로 엮거나 주사 이외의 방법으로 맞춤형 백신을 투여하는 방법들이 연구 중이다.

또한 동물용 백신은 동물 생존에 대한 위협적인 질병 예방의 수단이며,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최적의 수단이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2006년 이후 연평균 5.7%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동물용의약품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시장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이야기다.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추이를 볼 때 동물백신의 생산은 우리 축산 전반에 전기(轉機)를 마련할 수도 있을 좋은 아이템이다. 발생 후 대응하는 수비 전략에서 앞으로는 예방하는 공격 전략으로 축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질병, 인류가 극복해야 할 난제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진화의 역사를 생존투쟁이라 표현할 만큼 인간과 질병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오고 있다. 단순한 감기에서 암, 폐렴 등 다양한 질병들이 인간을 괴롭히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도 역사가 깊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역질(疫疾)이라고 불리며 삼국시대 부터 생생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전염병은 여귀 또는 역귀(疫鬼) 때문에 생겨난다고 보았으며, 신라에서만도 약 32건의 전염병 유행이 기록이 있다. 처용가(處容歌)가 대표적인 사례로 역신이 사람에게 위해를 가한다고 생각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최근까지도 전염병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일부 병들은 퇴치가 되기도 하고 발생 후유증도 크지 않으나 최근 새로운 병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퍼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 가축 위한 맞춤형 백신 개발 필요

전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 인간의 몸에 침입하여 증식함으로써 일어나는 병증이 다른 개체에게 쉽게 옮겨지는 질병이다. 또 감염증은 병원성 미생물이 체내에 침입, 증식하여 발병하는 것, 전염병은 감염증 중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사람의 목숨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지만 어쩌면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았던 것은 가축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은 소로 말이 귀족의 전유물임에 비해 소는 노동력, 고기, 우유 등을 제공하는 최고의 가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원인을 알 수 없이 대규모로 발생한 전염성 질병인 우역(牛疫, 우질(牛疾))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특히 우역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피해를 남긴 동물 전염병 중하나로 18세기 유럽에서 우역으로 죽은 소만 200만 마리에 달한다.

2011년 6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공식적으로 우역(牛疫)의 박멸을 선언했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듯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과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기술이 대세로, 이는 백신 분야에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관찰, 진단, 치료의 단계를 하나로 엮거나 주사 이외의 방법으로 맞춤형 백신을 투여하는 방법들이 연구 중이다.

■ 선제 예방위해 동물용 백신 활용

동물용 백신은 동물 생존에 대한 위협적인 질병 예방의 수단이며,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최적의 수단이다. 또 인간에게 유용한 가축의 경우, 구제역 등 피해가 큰 질병의 위협을 덜어줄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2006년 이후 연평균 5.7%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할 유망시장이다. 선진국에서는 애완동물용 의약품 시장, 개발도상국에서는 가축 의약품시장으로 뚜렷하게 나누어진다.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추이를 볼 때 동물백신의 생산은 우리 축산 전반에 전기(轉機)를 마련할 수도 있을 좋은 아이템이다. 이유는 국가 간 교역의 증가, 해외여행 인구의 증가로 인한 감염확률의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또 반려동물시장과 가축시장 뿐 아니라 사람과 관련된 의약시장까지 아우르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과 전염병 발생 후 대응하는 수비 전략에서 앞으로는 예방하는 공격 전략으로 축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신을 적극 활용하되 비용이 적게 들면서 사료가치도 있는 경구용 백신, 나노주사 등의 연구투자 및 지원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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