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브랜드 ‘하늘그린’… “하늘에 그리다”


▲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전경

천안지역 7개 지역농협과 4개 품목농협, 2개의 일반법인이 뭉친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농가 조직화로 규모화를 통해 시장 교섭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문조직으로 지난 2014년 출범했다.
특히 천안시 초·중학교 110개교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을 공급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과 천안시 공등브랜드인 ‘하늘그린’의 인지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공동기획한 ‘산지유통활성화 우수조직 탐방’의 3번째로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성공 노하우를 살펴본다.


 ‘하늘그린’, 하늘(天)+그린(Green)“하늘에 그리다”

▲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정종수 대표
천안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하늘그린’. 맑고 깨끗한 하늘을 대자연에 그린 천안의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로 천안의 ‘하늘’(天)과 자연친화적인 초록(Green)의 이미지로 ‘하늘에 그리다’라는 표현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배, 포도, 오이, 멜론 등 쌀을 제외한 주요 농특산물의 공동브랜드로 사용되는 ‘하늘그린’은 천안시 농특산물 공동상표관리조례를 통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하늘그린’ 통합 마케팅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2014년 출범했다. 기존 연합사업단이 담당하던 농산물 통합 마케팅 및 유통사업에 학교급식업무가 추가되면서 외형이 확장됐다.

2014년 농가 조직화를 통한 유통사업 실적은 174억원.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당초 목표인 3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생산부터 최종 판매까지 일관된 시스템으로 국내 유통 및 수출까지 전담하는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역할 수행에 따른 결과이다.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성과는 철저한 역할분담에 따른 결과이다.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통합 판매(수·발주) 및 마케팅, 홍보를 전담한다. 통합브랜드 관리 및 공선출하회 육성 등 교육과 컨설팅을 책임지는 것이다.

11개 참여조합은 6곳의 APC 시설과 2곳의 선과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개 조직 567농가가 참여하는 공선출하회를 통해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 등 실질적인 현장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공선출하회 참여 농가는 품질기준에 맞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출하약정의 준수 등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일례로 배 품목의 경우 지리적표시인증까지 획득하고 있다. 천안배는 ‘하늘그린’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품종부터 제한된다. 배 품목의 생산관리기준에 따르면 ‘신고’ 품종이 대상이다. 이는 1909년부터 천안(성환) 지역에서 재배된 ‘신고’ 품종이 천안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잘 맞고,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천안 배의 대명사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배규모는 7~12ha 이상이며, 상품화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단기 또는 장기 저장시설도 갖추어야 하며, 특히 생산 경력 5년 이상인 성실한 전업농가가 대상이다.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정종수 대표는 “천안시 공동브랜드인 하늘그린의 경우 엄격한 품질인증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만약 출하농가가 품질인증과 일치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할 경우 출하농가에 대한 허가취소와 공동상표 사용이 금지되는 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관내 학교급식에 지역 우수농산물 전면 공급”

지난 2015년 준공 이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천안시의 경우 관내 초·중학교에 대한 학교급식 지원사업이 전면 시행되고 있다.

▲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참여 조합의 apc 선별장
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토지 6,612㎡, 건물 2,160㎡/495㎡ 규모. 전처리실, 소포장실, 저온저장고, 입출고 전실, 실험실 등과 별도의 저온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하루 20톤, 연간 5,000톤 규모의 처리능력을 기반으로 천안시 소재 초·중학교 전체(110개교)의 학교급식용 식자재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자체 안전성 검사실을 운영, 산지에서 공급되는 농산물에 대한 정기적인 시료채취와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부보 검수단(모니터링) 운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에 대한 자체 검수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정종수 대표는 “천안지역 10만 여명의 학생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지역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가 수취가격 제고와 도시민에게 생산농가 방문을 통한 체험학습의 혜택 부여 등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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