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채, 혈당·살 ‘빼고’ 뼈 강화 ‘더하고’

 

글 싣는 순서
Ⅰ. 누에고치 이용 ‘치과용 실크차폐막’ 개발
Ⅱ. 삼채 혈당·체지방 낮추고 뼈 건강 높여
Ⅲ.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클로렐라 활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기초과학 연구와 현장적용 실용기술 연구·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농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농업분야 기초연구를 비롯해 비용절감과 현장적용 효율성 제고 등의 다양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누에고치 이용 ‘치과용 실크차폐막’개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클로렐라 활용, 기술 등의 연구 성과가 조명을 받고 있다. 농업과학원이 올해 R&D 우수성과로 추천한 분야별 연구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삼채가 혈당과 체지방은 낮추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 국내에 도입된 삼채는 모양과 맛이 어린 인삼을 닮아 蔘菜, 또는 단맛과 매운맛, 쓴맛 등 3가지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三菜라고도 불리는 채소다.
최근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삼채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동물실험을 통해 국산 삼채가 혈당과 체지방은 낮추고 뼈 건강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실험 결과 삼채 잎과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당뇨에 걸린 쥐에게 8주간 먹인 후 혈당과 당화혈색소, 인슐린 수준을 측정했을 때 삼채 잎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각각 31%, 41% 줄었으며 혈중 인슐린은 2.3배 높아졌다.

또한 삼채 뿌리를 9일간 발효해 가루로 당뇨에 걸린 쥐에 먹인 결과 삼채 뿌리를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체중 12%, 체지방 18%,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13% 낮아졌다.
삼채 잎을 말린 뒤 분말화해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흰쥐에게 먹인 결과 뼈 강도는 35%, 뼈 밀도는 8% 높아져 뼈 건강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려지는 삼채 잎의 소재화를 통한 신가치를 창출해 원료는 100배, 제품 1000배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또 충북 충주, 전북 순창의 당뇨 치유 마을을 조성해 국민에게 건강한 정서적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농진청은 삼채의 혈당과 체지방 저하 우수성에 대해 최근(특허번호 10-2015-0079178, 10-2015-0081737), 뼈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해 (특허번호 10-2015-0125496)에 특허출원을 했으며 관련 내용을 생약학회지 2015년 3월호와 6월호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이와 함께 삼채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임상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채의 기능성에 대한 발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이성현 박사는 “세포, 동물실험에서부터 파이와 면의 가공까지 각각의 분야에서 삼채의 기능성 구명과 실용화라는 목표를 두고 달리고 있다”면서 “부위마다 다양한 기능적 효과가 있는 삼채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며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이를 보조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맞춤형 식단을 개발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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