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에 효과적인 보랏빛 채소

콜라비는 유럽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콜라비는 아열대작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맞춘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되고 있다.


라비란

콜라비는 비행접시와 같은 특이한 모양을 한 채소다. 잘 알려진대로 양배추와 순무의 교배에서 탄생한 콜라비는 단맛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품종은 백색 적자색과 녹색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남부지역 위주로 확대 재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가정의 텃밭에서 주로 재배된다.
특히 콜라비 상품성은 형태와 크기, 당도, 식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배작형에 따른 정식과 수확시기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9월 중순 정식, 겨울 집중 출하
최근 아열대채소의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콜라비는 무·배추와 마찬가지로 주로 9월 중순까지 정식해 추위가 오기 전에 충분히 비대 시켜야만 수확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식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제주지역을 주산단지로 겨울에 집중 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웰빙채소로 부각되면서 깍두기, 김치 등 가공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2010년 64ha에서 2012년도 200ha 정도로 확대됐다.
해발 200~400미터의 중간산지 봄 콜라비 적정 정식시기는 4월 25일경으로, 수확시기는 정식 후 55일 정도에서 상품수량 및 당도가 우수하다. 수확기간이 지연될수록 수량은 증가하나 육질 목질화로 품질 저하될 우려가 있다.

러드, 피클로 활용

콜라비의 잎은 쌈이나 녹즙, 샐러드로 이용하고 줄기부분은 생식으로 먹거나 찌개, 김치, 피클 등 다양한 요리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먹는 것은 비대한 줄기부분으로 직경이 4~5cm의 연한 것을 껍질채 얇게 잘라 소금에 절여 샐러드로 이용한다. 또 장절임, 피클 등에도 좋은데 순무와 양배추를 합한 맛이 난다. 밑둥을 2~4등분해 쌀겨, 장아찌, 소금장아찌 등을 만들면 좋다.

혼합녹즙 칼슘함량 높아
콜라비는 한참 발육중인 아이들의 골격을 강화시키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데 이상적인 채소로 알려져 있다. 콜라비, 샐러리, 당근 등과 함께 혼합녹즙을 만들어 마시면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하게 되는데 알칼리성이 강한 즙이 형성되어 먹은 후에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과다증을 치료할 수가 있다. 단백질 1.6g, 회분 0.8g, 칼슘 0.3g, 비타민 C 60mg으로 비타민 C는 결구양상추의 10배나 들어 있다.
이밖에도 콜라비는 흰색과 자색 모두 맛은 큰 차이가 없지만, 자색 콜라비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화성시 밀알농원 유맹하 대표

말린 콜라비 새로운 소득원으로 탄생


최근 여러 나라와 FTA가 체결됐고, 기후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이 화두로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콜라비는 저장력이 우수해 유통 경쟁력이 높은 작물로 여겨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밀알농원 유맹하 대표는 2,000여평의 면적에서 콜라비를 재배하고 있다.
“콜라비는 먹기도 좋고, 저장성도 좋은 작물로 자색 콜라비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에도 좋습니다. 또 무엇보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좋습니다.”

밀알농원은 콜라비를 비롯해 만차랑 단호박, 고구마 등의 모종판매와 수확을 하고 있는데 유맹하 대표는 올해 콜라비 수확을 늦게 하게 되어 잠깐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 콜라비는 수확시기를 놓치면 비대해지고 상품가치가 낮아진다.

“올 해 큰 경험을 했습니다. 고구마 수확 때문에 콜라비 수확을 늦췄는데 너무 커져서 제 값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콜라비를 무말랭이처럼 썰어서 말려봤는데 그게 전화위복이 되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밀알농원의 콜라비 말랭이는 직거래와 화성시 로컬푸드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젊은층과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생콜라비를 판매할 때 보다 저장성이 길고, 연중 판매가 가능하다. 아열대작물의 경우 대부분 수확 후 관리가 어려운데 이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작물이라면 말려서 판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말린 콜라비는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한 콜라비의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져서 고민을 하던 중에 아내의 제안으로 말려봤는데 작은 아이디어가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콜라비를 갖고 다양한 실험을 할 계획이다.
“콜라비처럼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작물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한기 소득작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실험을 하고, 대중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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