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컬러푸드

파프리카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같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로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는 20여년 정도가 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골고루 재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들의 식습관이 웰빙을 추구하면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인기고, 심장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파프리카란
‘채소의 여왕’, ‘보석채소’로 불리는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 등 알록달록한 색깔만큼이나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는 채소다. 파프리카는 수분함량과 당도가 높아 지금같은 여름철에 인기를 끌고 있다. 파프리카라는 단어는 희랍어(그리스어)에서 유래가 됐는데 유럽에서는 모든 고추류를 파프리카로 통칭하고 있다. 또 고추와 달리 매운 맛이 적고, 피망과 달리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흔히 파프리카와 피망은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려 하는데 피망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채소로 색깔은 주로 녹색이고, 고추맛에 가깝다.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훨씬 두껍고 달고 수분도 많다. 또 맛이 좀 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다.

■ 색깔별 영양도 달라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색 등 색깔만 해도 12가지에 달하는데 달콤하면서도 열량은 100g당 20kcal 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또 피부 개선, 항산화 효과 등을 내는 파프리카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375mg으로 피망의 2배, 딸기의 4배, 시금치의 5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빨간색 파프리카는 비타민A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촉진 및 면역강화에 도움이 되고 성인에게는 심장질환, 골다공증 등의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노랑색은 비타민이 풍부해 스트레스를 완화 하거나 해소하는데 좋고, 주황색은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감기예방, 노화방지 등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녹색은 칼슘함량이 다른색보다 높고,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을 위해 많이 섭취하고 있다.

■ 오븐구이, 피클 등으로 먹어
파프리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생으로 먹는 것이고, 색깔별로 성분이 조금씩 다른 만큼 다양한 색깔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파프리카는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데 피클, 오븐구이, 파스타 등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븐구이는 아삭아삭한 파프리카 안에 양파, 당근, 버섯,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볶은 밥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 다음 오븐에서 구우면 된다. 특히 파프리카 오븐구이는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간식이나 도시락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모양이 예쁘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 또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파프리카 깍두기나 피클을 만들어주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장인터뷰  경남 창녕군 우포그린영농조합법인 정상태 대표


천적 이용해 품질, 안전 두 마리 토끼 잡아

정상태 우포그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1990년대 파프리카 수출을 선도했던 장본인인다.
창녕군 유어면 선소리에 위치한 농장은 2만4,000여㎡ 규모로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 선별,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가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 것은 1997년으로 이전까지 토마토농사를 짓다가 수출작목을 알아보던 중 파프리카를 알게됐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파프리카를 거의 주식으로 먹는데 그 시장을 공략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농사를 지었을 때는 비위생적이라고 퇴짜도 맞았습니다. 그래서 시설을 보완하고 기술력을 높인결과 지금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방문한 농장에는 파프리카 선별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최근 여름 파프리카는 수지가 맞지 않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내수시장의 혼란과 엔저현상 등이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 대표는 엔화 가치가 지난 해 1,200원대에서 올 해는 9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약 25%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파프리카는 99%가 일본으로 보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물량이 내수시장으로 몰릴 수 있고, 수출과 내수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까지 연출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농약대신 천적을 이용해 파프리카의 안전성과 고품질을 확보하고 있는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진딧물병과 종채벌레와 같은 해충의 천적인 무당벌레와 진디혹파리 등을 이용하고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파프리카는 물론이고 작업하는 친구들의 컨디션도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또 수출 대상 나라에서의 검사과정에서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천적 구입 비용이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친환경으로 생산을 해야하고, 또 수출과정에서도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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