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비염, 이뇨작용에 효과적인 특수작물

까마중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종기나 약성 부스럼을 치료하는 약제로 써 왔다. 최근 들어서는 풍부한 안토시아닌을 바탕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작물이다. 또 왕까마중은 기존의 까마중에 비해 잎과 열매의 크기가 두 배에 달하는데 지금이 수확의 제철이다. 잘 익은 왕까마중은 효소를 담아 먹을 수 있고,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먹으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 왕까마중이란?
마중의 학명은 ‘solanum nigrum’으로, 속명 ‘solanum’은 진통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정을 뜻하는 solanum에서 왔다는 설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잘 자라기 때문에 ‘태양(sola)’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또 빡빡머리 소년이나 스님의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부르는 까마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지금같은 한 여름에 수확을 시작한다.
왕까마중은 기존의 까마중의 2~3배가 큰 과일에 안토시아닌 성분도 10배 이상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안시 성거산농원을 비롯해서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소득작물로 주목하고 있다.

■ 7월말부터 수확시작
왕까마중은 일반적으로 고추심는 시기에 맞춰 심고, 7월말부터 가을까지 수확을 한다.
하지만 반드시 반을 잘라 속이 진보라빛인지, 연두빛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연두빛에는 독성이 있어 먹지 말아야 한다. 모양은 아로니아와 비슷하고 키는 대략 2미터 가까이 자란다.
또 가지치기, 순치기 등의 별도의 농작업이 필요없어 노동력이 절감되고, 비교적 쉽게 재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수확한 까마중은 세척 후 하우스 안에서 건조를 한다.

■ 이뇨작용, 비염, 항암 등에 효과
마중은 ‘본초강목’ 같은 옛 중국의학책에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나가게 하고 원기를 도와주며 잠을 적게 자게하고, 옹저와 종기로 인한 독과 타박상 어혈을 다스리며 갖가지 광석물의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 까마중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데 매우 좋다고 나와있다. 특히 항암작용과 비염에 효과적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까마중에는 솔라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감자싹이나 가지줄기 등에 들어있는 이 성분은 다량 복용시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량의 솔라닌 성분은 염증을 제거하고,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 효소담거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어
까마중의 맛은 일반적으로 떫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생 까마중은 갈아서 요구르트와 섞어 먹기도 하고, 말린 까마중은 효소를 담아 먹는다. 또 잘 말린 까마중 열매와 줄기, 뿌리는 물 2L에 30g정도씩 넣어 끓여먹기도 하고, 어린잎은 삶아서 물에 씻어서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성거산농원 심은숙 실장은 “까마중과 같은 작물들의 기능들이 알려지면서 먹는 법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재배자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인터뷰  충남 천안시 성거산농원 심은숙 실장


“막힌 코 뚫는데는 왕까마중이 기가 막힙니다”


왕까마중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특수작물입니다.”
천안시 성거읍 성거산농원은 왕까마중을 비롯해서 아슈와간다, 마카, 사두오이, 참자소엽과 같은 기능성 특수작물 30여종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왕까마중은 성거산농원에서 새로운 소득 작물로 기대하고 있는데 재배가 쉽고, 건강 기능성이 뛰어나다. 항암작용, 비염, 이뇨작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마중은 옛날부터 어른들이 드셨다고 하는데 요즘은 대량으로 재배해서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옛날에 익숙했던 작물들이 소득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곧 제 농장에서 특수작물을 재배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2~3년 후 자신의 농사를 시작하려는 심은숙 실장은 지난 해부터 성거산농원 박종필 대표로부터 특수작물을 배우고 있다. 또한 30대 초반의 주부로 특수작물의 미래가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1년 가까이 마카, 초석잠, 까마중 등을 배우면서 농업이 비전이 큰 산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박종필 대표님을 통해서 농사의 가치와 세상에 쉽게 얻는 것이 없다는 진리도 배우고 있습니다.”심은숙 실장은 앞으로 방송통신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젊은 농업인들이 부족한 천안지역에서도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끝으로 심은숙 실장은 특수작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기능성이 뛰어난 특수작물은 대부분 몰라서 못 먹다가 언론에서 한 번 소개되면 불티나게 찾습니다. 그것도 좋지만 일정한 양이 꾸준히 생산되고, 소비가 되는 방법을 찾으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왕까마중을 비롯해서 특수작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성거산농원 : 010-4166-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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