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에 탁월한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는 아열대작물 중에서는 대중화가 이뤄져 있고, 전국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활발한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이 주요 생산지다.
원산지는 남유럽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는 부로콜리 다음으로 많이 먹는 채소이기도 하다.



■ 아스파라거스란?


아스파라거스(asparagus)는 백합과의 다년생 풀로 오래전부터 남부 지중해 연안과 유럽, 서부 아시아에 걸쳐 자생했는데 러시아와 폴란드 남부 황야에서는 소나 말의 사료로 이용했다고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이미 먹을 수 있었고, 동양에서는 비교적 일본이 빨리 도입을 했다. 일본에서는 식용으로 활용한 것은 메이지 시대부터이고, 1923년에 홋카이도이와우치쵸와 아오모리 에서 통조림의 원료로 재배된 것을 시작으로 그 후 홋카이도에서는 경작면적이 비약 적으로 증가했다. 전쟁 전에는 통조림용이 대부분 이었지만, 전쟁 후는 생식용의 생산도 증가했다. 현재는 일본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해 먹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 등 한의학 서적에 ‘천문동’으로 소개 되며 이뇨작용과 통풍에 좋은 약재로 사용되어 온 아스파라거스는 로마시대에는 진정작용을 하는 데 탁월한 악재로 쓰였다고 한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미노산 단백질인 숙취, 피로회복에 이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 뿌리보다 많이 들어 있으며,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해 아스파라긴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 정식 후 4년째부터 수확, 품종선택 중요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할 때는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선택이 제일 중요하다. 남부지역과 중부, 산간지역에 맞는 품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정식하면 10년 이상 가는 다년생 작물이라서 품종을 잘못 선택하면 소득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4~5년 지난 후에야 품종 선택이 잘못 됐음을 알게되는데 이유는 아스파라거스는 5년이 돼야 최고의 생산량이 되기 때문이다.

보농산 설동준 대표는 “아스파라거스를 심고 다시 품종을 교체하면 그동안 소득 없이 기다린 시간과 노력에 너무 많은 손실이 오기 때문에 처음에 잘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하는것이 제일 좋은데 노지에서 재배 할 경우는 해발 400m이상 되는 중?고랭지역에서 기후에 맞는 품종으로 재배하면 노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나 수확량은 비가림에 비해 1/3도 안된다.

재배되는 아스파라거스는 상품의 색깔이 신선하게 보여야 되고, 머리는 새 붓처럼 잘 가지런하게 된 것이 좋다. 길이는 일정하게 24~25cm를 유지해야 되며, 밑 부분은 하얀색이 없고 전체가 녹색을 띄는 것이 상품이다. 또 제주도에 있는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나 경험이 많은 농가에 자문을 얻는 것이 좋다.

■ 아무도 안주는 ‘4월의 아스파라거스’

스페인에는 “4월의 아스파라거스는 아무에게도 안주고, 5월의 것은 주인에게, 6월의 것은 당나귀에게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아스파라거스는 4월에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콩나물 뿌리에서 추출되는 숙취해소 성분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는 작물로 숙취해소, 혈액순환, 이뇨작용에 효과적이다.
특히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도와 독성이 강한 알코올 대사 산화물을 제거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스파라거스는 지금 계절인 4, 5월이 연하고 맛도 좋은 제철이다. 흰색, 녹색, 자색 등 3가지 색깔로 구분되는데 흰색은 어린 순으로 부드럽고, 녹색은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씹는 맛이 좋아 샐러드로 많이 활용한다. 줄기가 곧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베이컨말이, 샐러드 등으로 많이 먹고, 냉면으로 가공해 먹어도 맛이 좋다. 현재는 우보농산을 비롯해 여러 농장에서 생 아스파라거스와 엑기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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