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당뇨환자에게 효과적인 기능성 작물

야콘은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지역인 것으로 추정된다. 야콘의 가장 대표적인 별명은 ‘페루산 땅 속의 과일’로 달달하고 시원한 과즙을 자랑한다. 생김새를 보면, 뿌리는 고구마, 꽃은 감국, 잎과 줄기는 해바라기를 닮았다.

야콘의 뿌리는 고구마와 매우 닮았으나 고구마와 달리 전분이 거의 없는 작물이다. 프락토올리고당이 다른 식물에 비해 많으며, 특히 주로 먹는 뿌리 (괴근)에 많아 건강 기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야콘은 고구마, 감자에 비해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잎에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과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야콘재배면적은 2009년 현재 447농가, 166ha에 불과한 소면적 작물이지만 2014년 10a당 소득이 198만원으로 다른 작물이나 채소에 비해 높다.

향후 농가에는 꾸준한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가 구매 하기에도 매력적인 작물이 되기 위해서 야콘산업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요인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친환경 재배가 용이하고 특정 수요층(변비, 당뇨환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가 존재하는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여 친환경 뿌리작물뿐만 아니라 과일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확 시 인력 조달의 어려움과 저장 등 수확후 관리 기술에 대한 농가간 편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당뇨·변비 환자 이외에 잠재적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있다. 최근 야콘즙, 동결건조칩, 분말 및 시럽 등이 개발되고 있고, 떡, 한과, 조청 등의 한식 가공제품도 만들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토속농산물에 주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토종 및 고대작물을 발굴하여 지역의 특산물로 개발 하고 더 나아가 세계의 기능성 작물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새로운 소득 작목에 대한 요구가 높은 농업인들을 효과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남미에서 온 땅속의 과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는 야콘은 이름은 낯설지만 생김새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고루 닮아 친근해지기 쉬운 작물이다. 먹는 부위인 뿌리는 미끈하게 잘 빠진 고구마를 닮았고 꽃은 흔히 볼 수 있는 감국과 비슷하다.

우리가 주로 먹는 부위인 괴근은 잘 생긴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고구마와 달리 주로 생과로 먹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수확 후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2주~2개월까지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숙성시켜 먹으면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4월 농촌진흥청에서 일본으로부터 야콘 3포기를 도입한 것이 최초로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일본 다끼종묘를 통해 도입하여 3년간 적응성 등을 연구해 강원, 충북, 경북 농가에 보급했고, 유통 및 판로 등의 이유로 괴산, 상주, 강화 등에서 소량재배 되다가 영양가치가 주목받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리고당이 풍부한 뿌리작물

야콘은 고구마와 모양이 매우 닮았음에도 고구마, 감자 등과 달리 전분이 거의 없는 작물이다. 전분 대신 저장양분을 프락토올리고당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이고, 단맛이 설탕의 30~50%정도로 다른 당과 달리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우수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수용성 식이섬유와 유사한 성질이 있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고구마나 감자에 비해, 칼륨과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나트륨은 1/10에 불과하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짜게 먹는 식습관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이밖에도 잎과 줄기에 특히 많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탄닌은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며 눈을 맑게 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단위면적당 소득 고구마보다 높아

야콘은 2009년 현재 166ha(447농가)에 불과한 소면적 작물이지만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단위당(10a, 1,000m2) 소득이 높아 농가에게 인기가 많다. 도입 초기에는 1999년 상주, 영주, 강릉, 강화 등에서만 일부(8ha) 재배 되던 것이 2009년까지 20배 이상 증가했고, 병해충의 피해가 거의 없어 무농약 재배가 용이하고, 화학비료 없이 퇴비만으로도 잘 자라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특히 야콘 농가의 10a당 소득은 198만 원 수준으로 고구마, 감자 등의 식량작물과 노지채소에 비해서 높고, 10a당 조수입은 3백만 원 수준이며, 조수입 대비 소득의 비중(65.4%)이 높아 투입 대비 산출이 탁월하다. 야콘은 비교적 재배가 용이하고 특정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작목이다. 하지만 수확 시 인력조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저장 등 수확 후 관리 기술에 대한 농가간 편차가 존재하고 있다.

농업인들을 새로운 소득작목에 대한 요구가 높고, 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또 중앙연구기관에서는 최적지역 선정 및 재배방법 등을 연구하여 신속하게 전파하고 농업인이 입수한 정보는 과학적으로 재해석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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