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포천·정읍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경기도 여주와 부산에 이어 이천, 포천, 전북 정읍까지 AI(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 가남읍 하귀리에서 산란계 30만수를 사육 중인 한 양계농장에서 지난 14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간이검사(PCR)를 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닭들을 모두 매몰처분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150여 농장의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앞서 안성시 미양면 고지리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에 대한 정기적인 분변검사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육 오리 7천여 마리가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분됐다.

21일에는 이천시 장호원읍 닭사육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천시는 21일 장호원읍 나래리 한 닭사육 농장에서 닭 150여마리가 집단 폐사됐다는 AI 의심신고를 접수,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닭 28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폐사한 닭에서 AI가 최종 확진으로 판정되면 사육 중인 닭 28만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또 해당 농장 주변의 반경 3㎞ 이내에 있는 닭사육 농장 2곳의 닭 2만5000여마리에 대한 이동을 통제했다.

경기 포천시 영중면의 한 축산농장에서 닭 5백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당 농장의 닭 10마리에 대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선제적 대응 조치로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13만 4천여 마리를 매몰 처분키로 했다.
앞선 지난 20일에는 전북 정읍에 소재한 육용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최근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8형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판정됐다. 2만마리의 오리를 사육중인 이 농가에서는 폐사축을 발견해 방역당국에 AI의심신고를 했고, 도는 예방차원으로 긴급 살처분했다.

또 전날인 19일에도 이 오리농장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AI의심증상이 나타나 긴급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 농장은 1만2000마리 가량의 오리를 사육중이며, 방역당국이 예찰하는 과정에서 AI 의심증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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