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재배법 최초도입, 고품질 의성마늘 생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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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농촌지도자의성군연합회장과 부인 권영자씨.
의성군의 마늘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농업인의 최고 영예인 2014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채소분야)에 선정된 이진우 농촌지도자의성군연합회장의 소감이다.

이진우 회장은 경상북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마늘명장으로 통하는데 의성마늘의 주아재배를 선도하고, 인근 농가에 확대보급 하는 등 지역의 마을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의성군 마늘명인과 2011년 경상북도 농업명장으로 이름을 당당히 올리기도 했다.

의성군 토박이로 마늘농사만 40년째, 1993년에 의성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마늘 주아재배를 처음 접했고, 주아재배만이 수량증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의성군에서 처음으로 주아재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해에는 마늘출현이 50%도 안 되어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구를 한 결과 1998년에는 농식품부 시책사업(마늘경쟁력 제고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의 마늘재배 농가에 주아재배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이 가능토록 기여했다. 주아재배는 마늘 줄기 끝에 붙어있는 주아를 따 씨마늘로 활용하는 기술로 바이러스 감염이 적고, 생산량이 많다.

“마늘농사도 기계화와 농자재 등에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합니다. 마늘시장도 언젠가는 개방될 것인데 지금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고품질과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옛날부터 의성군은 마늘로 유명했지만 의성군 안에서도 사곡면, 단촌면 등이 재배가 활성화된 편이었고, 봉양면은 이진우 회장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고품질 마늘 주산지가 됐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한국산업훈련개발원 마늘생산자 혁신리더양성과정을 비롯해 안동대학교, 안동대학교,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한국식품발전협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의성군마늘발전연구회, 마늘생산연합회 등 마늘관련 단체를 수년간 이끌며 의성군 마늘이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른 농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마늘농사도 알면 알수록 어렵습니다. 그래서 의성군농업기술센터나 경상북도에서 하는 교육은 빠지지 않고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의성군 마늘의 고품질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마 마늘농사 손 놓는날까지 공부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들어 마늘 유인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생분해비닐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마늘을 유인하는데 있어 구멍뚫는 작업만 해결되도 인건비나 노동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이 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계획이 따로 있습니까. 지금 하는것처럼 10, 20년 더 마늘농사를 지을 생각합니다. 또 의성군의 마늘이 고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면 우리 농촌지도자의성군연합회의 멤버로서도 더 좋은 활동 펼치겠습니다.”

명인에 선정된 이 회장은 앞으로 농장을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해 우수한 농업기술을 농업인들에게 보급하고, 농촌진흥청 채소(마늘)분야 전문위원과 명예지도관으로써 농촌진흥사업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은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촌에서 창의적인 노력과 기술력으로 성공한 최고농업기술자를 명인으로 선발해 주는 상이다. 매년 식량, 채소, 과수, 특작, 축산 분야에 매년 1명의 명인을 선발하고 있다.
이진우 회장은 지난 19일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최고농업기술명인 인증패와 시상금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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