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 새로운 소득작물로 뜬다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카를 겨울 난방을 하지 않는 체 재배에 성공한 농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춘천샘밭사두농장 허태풍씨는 2천평 하우스에 마카를 심어 올해 수확을 앞두고 있다.

페루 안데스 산맥의 해발4,000m에서 자생하는 마카는 사포닌과 아미노산, 단백질, 아르기닌, 다량의 비타민, 칼륨, 철,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남성의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여성의 호르몬 조절, 근육조직과 뼈 강화 등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마카는 고대 잉카시대부터 음식과 약용으로 사용되어 졌으며 최근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중력이 부족한 우주공간생활로 인해 발생되는 우주인들의 생리기능 부조화를 보완하기 위해 마카를 우주식품으로 선택해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씨는 2009년에 우연히 마카 씨앗을 얻어 봄에 씨앗을 뿌려 재배를 시도했지만 시기와 온도 조절이 맞지 않아 작물이 녹아내려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많은 시행착오 끝에 페루 안데스 산맥의 해발4,000m의 환경이 밤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가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가는 특성을 이용한 재배를 시도했는데 허씨의 생각은 적중했다.  2010년 가을에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에 마카 씨앗을 뿌려두었는데 겨울을 이겨내고 잘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씨는 “육묘로 재배를 하니 잔뿌리가 많이 생기고 모양이 일정치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씨앗을 흩뿌리기  방식으로 파종하니 너무도 잘 자랐다”며 “마카는 와사비향이 강하고 추위를 이기는 작물의 특징이 있어 이모작이 가능한데다 김매기, 난방이 불필요하고 노동력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 마카를 시험 재배했지만 그 약성이 페루의 100/1정도에도 못 미처 기능식품이 아닌 쥬스, 빵 등으로 개발ㆍ시판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화천, 횡성, 춘천, 평창, 홍천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카는 성분함량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원산지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확한 마카의 성분 분석과 임상실험은 곧 공식 자료가 나올 예정이다.

또 허씨의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마카는 흩뿌리기로 씨앗을 뿌려 놓은 상태라 이것을 솎아내 무침, 김치, 부침, 음료 등 요리로도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해 약용뿐만 아니라 채소로써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올해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카는 씨앗 채종용으로 사용되고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마카가 국내 재배에 성공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산자는 새로운 소득작물 재배로 자리 잡을 수 작물로 소비자는 국내 생산으로 기능성작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허씨는 “페루에서 수입되는 마카는 100g당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일반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마카를 생산자 소비자가 모두 피해보지 않도록 적정가격으로 저렴하게 보급해 국내 소비시장에 농산물 개념으로 접할 수 있는 먹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 씨는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전국 마카 농장을 네크워크로 연결해 가공, 유통망을 구축하고 재배기술 공유, 판매망 구축 등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문의.010-336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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