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광 석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연구관



라. 번식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려할 사항
가을은 젖소가 생활하기에 좋은 온도와 식욕의 점차적인 회복으로 정상적인 번식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저조했던 번식활동이 체중증가와 함께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시기이므로 발정 발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적기에 수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여 수태당 종부횟수를 줄이는데 힘을 쓴다.

(1) 건물섭취량 증가의 필요성
젖소가 분만이 가까워지면 사료섭취량이 줄어들게 되고 태아는 급격히 성장을 하게 되는데, 특히 분만전후의 소들은 분만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사료 건물섭취량이 떨어지고 산유량은 급격한 증가로 인해 대사의 부담이 커서 발정재귀지연과 저수태, 유열, 케토시스와 같은 각종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TMR은 조농분리 급여에 비해 사료 건물섭취 량을 증가시킴으로서 각종 대사성 질환을 줄일 수 있으나, 분만 후 4주경의 TMR 사료중 에너지가 필요한 요구량의 90%이하가 되면 무발정, 미약발정 등으로 수태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최소한 에너지함량이 요구량의 90%이상 충족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2) BCS 변화와 수태율
분만 후 5주 동안 체점수 즉 BCS가 1.0이하로 떨어지면 분만 후 첫 번째 수정시 수태율이 17% 정도로 낮아지게 된다.BCS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고 산유량 급증으로 인한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호성이 좋은 에너지사료를 증량시켜 TMR의 에너지 농도를 높여주어야 한다.즉, 고능력우들은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 배합사료나 에너지사료를 탑드레싱 해 준다.

(3) 미량광물질과 번식
산유량이 높은 고능력우, 특히 분만 직후 유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에 미량 광물질을 보충 급여하는 것이 번식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필수적이다. 고능력우에서 가장 결핍되기 쉬운 미량 광물질들은 코발트(Co), 구리 (Cu), 망간(Mn), 아연(Zn), 셀레늄(Se) 및 요오드(I)등이다. 미량 광물질들이 부족되면 그 증상이 서서히 발현되므로 그 심각성을 쉽게 알아내지 못하게 되는데 종국에는 수태율 저하 등 번식장애를 겪게 된다.
고능력우에서 미량광물질의 요구량은 다음과 같은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요구량은 NRC(1989) 요구량으로서 많은 학자들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 정론이다.
아연, 구리, 망간, 철, 코발트 및 몰리브덴 등 미량 광물질이 번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량 광물질을 추가 첨가 급여한 경우 대조구에 비하여 월등하게 번식성적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 원유 및 체세포 관리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는 원유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냉각기 관리에 신경을 쓰다가 오히려 기온이 저하되는 이 시기에는 원유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어 원유냉각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또한 착유기 부품을 점검해 보고 원유 여과망도 점검하여 양질의 원유가 유지 되도록 한다.
또한, 기온이 내려가면서 잠재해 있던 준임상형 유방염이 축사내의 불결한 공기와 높은 습도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또한 찬 시멘트 바닥에 장시간 유방접촉 등으로 임상형 유방염으로 발전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상형 유방염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깔짚과 환기가 필요하다.

바. 초지, 사료작물 관리 이용 및 조사료 확보
월동용 추파작물은 적기에 파종되도록 준비하여 파종한다. 즉 토양수준과 기온은 종자의 발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발아에 필요한 적정수분과 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종적기에 파종해야한다. 이모작으로 재배하는 사료작물은 유채나 연맥은 9월 초순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호맥 등 월동을 하는 작물은 중순경에 파종하여 수확량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초지가 있는 농가에서는 초지조성 및 보파갱신을 조기에 완료하여 월동에 따른 생존율을 높인다. 목초를 수확하여 급여할 경우 이슬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풀은 되도록 오후에 예취하고 이슬에 젖은 풀은 말려서 급여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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