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영 철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연구관


농촌진흥청은 가을철 볏짚수거 후 논에 가축분뇨를 뿌려 유기물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에서 볏짚을 수거하고 유기물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유기물과 규산 함량이 12 %씩 줄어 토양이 단단해져 물리성이 나빠지고 뿌리 발육이 저해되며 병해충 발생도 많아진다. 
그러나 볏짚을 수거한 논에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를 3:7 비율로 뿌려주면 화학비료 대비 유기물 17 %, 유효인산 11 %, 토양공극률 1.7 %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 퇴·액비 시용량은 사료작물 종류나 벼농사의 사용기준과 토양의 지력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비처방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모두 벼농사와 사료작물 재배에 투여할 경우 화학비료를 100 % 대체하고도 남는 양으로 질소 27 %, 인산 139 %, 칼리 181 % 과잉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임영철 연구관은 “한우나 젖소 등 반추가축은 조사료와 곡류사료를 6:4 정도의 비율로 급여하는 것이 좋으나 우리나라는 양질 조사료가 부족해 볏짚 의존도가 총 조사료 소요량 중 42 %에 해당하는 225만7천 톤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볏짚을 수거한 후 반드시 가축분뇨 퇴·액비를 뿌려 유기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축분뇨 시용 시기
1. 사료작물을 심지 않을 때는 이앙 2주전까지만 살포하면 되지만 가급적이면 봄에 경운하기 전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2.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 액비는 이른 봄 1차 추비하는 시기에 살포하거나 사료작물을 수확 후에 살포하고 경운하여 이앙하면 된다.
  - 퇴비는 작물의 생육이 정지되어있는 겨울(12월~2월)동안에 살포하거나 사료작물 수확 후에 살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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