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용 국화 또는 절화용 국화 모두에 발생하며, 지제부 줄기가 검은색으로 변하고 잎이 시드는 증상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시들음과는 달리 잎 전체가 급격히 시들며 황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사진과 같은 역병 균이 분리되었으며, 초기 병징을 나타내기 때문에 뿌리상태는 아직 심각하게 손상되지는 않았다.


▲ 국화역병


역병의 대표적인 병징으로는 지상부 잎이 급격히 생기를 잃고 시들며 잎이 물에 데친 것처럼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식물체의 지제부(땅과 맞닿는 부위)의 줄기가 검게 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병징이 진전되면 잎 전체가 마르기도 하고 병원균이 지상부로 튀어 올라 잎이 검게 수침상으로 썩으며 급격히 시들고 포기전체가 말라죽는 병징을 보인다. 특정한 병징이 없다가도 하루이틀사이에 급격히 퍼지는 것 또한 역병의 특징이 된다. 병든 부위에 곰팡이가 형성된 것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국화에서 역병은 흔하게 발생하는 병은 아니며 분화용 국화에서 피해가 있었으며, 노지에서 비가림으로 재배중인 국화가 여름철 침수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있다.

발생생태 및 전염

 역병은 국화 뿐 아니라 카네이션, 거베라, 등 숙근류와 포인세티아, 칼랑코에, 소형국화 그리고 허브류에 빈번히 발생하는 다범성 병해이다. 물을 좋아하는 수생성 곰팡이균에 의한 병이기 때문에 저면관수 시설에서 역병이 감염되면 더욱 피해가 커지는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병원균은 파이토프쏘라(Phythophthora spp.)이며, 물속에서 병원균은 마치 물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다음 내부에 만들어진 병원균 포자(유주자)를 한꺼번에 물속으로 분출해 내기 때문에 물속에서 급속히 전염된다. 분갈이 하는 과정에서 병원균이 상토, 온실바닥토양이나 사람에 의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가능한 분갈이 한 후에는 역병전용 약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도 방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방제대책

- 건전한 삽수를 사용 한다.
- 병든 식물체는 즉시 제거한다. 병원균이 토양으로 이동한 후 인근 식물체로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베드소독 등 포장위생을 철저히 한다. 한번 역병이 발생해 피해를 준 농가에서는 온실 바닥 및 베드까지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분갈이 직후 예방적으로 약제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역병은 일반적인 곰팡이와 달리 노균병, 피씨움과 같은 수생성 곰팡이라 반드시 역병전용 살균제를 사용해야 방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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