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강풍으로 인해 경상북도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피해는 시설농가에 집중돼 참외, 딸기, 수박등의 작물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포항 청하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24.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는 건물에 피해를 입힐 정도의 풍속이다. 구룡포 23.6㎧, 경주 22.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력한 바람이 경북도를 덮치면서 안동, 의성, 고령, 성주, 김천 등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강풍으로 인해 5일 현재 비닐하우스 총 1천561동에서 피해가 발생해 총 피해액은 2억2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령군의 피해 하우스 중에는 비닐이 벗겨진 곳 193동, 철골구조물 파손 26동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121동의 하우스가 파손된 우곡면은 수박 주산지여서 성장 단계에 있는 수박 열매의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 및 관계기관은 연인원 500여명을 투입해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도관계관 및 시, 군 담당공무원이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강풍에 피해를 입은 박재호 고령군연합회장은 “이상기후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농업인들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으로 치닫고 있어 고민이 크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민관이 함께 조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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