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생산비 증가 탓…소득은 4,200만원 수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농업ㆍ농촌의 중장기 변화 전망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10년 후 농가당 농업소득이 생산비 증가 때문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정호 선임연구위원을 비롯한 발표자들은 농업과 농촌은 앞으로 10년 동안 거대 경제권, 자유무역협정(FTA), 기후 변화 등 때문에 빠르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농업ㆍ농촌을 둘러싼 큰 흐름으로 세계 경제, 기후변화, 환경 중시, 과학기술 발전, 새로운 가치 지향, 고령화 사회 등을 꼽았다.
또 2020년 농가 인구는 현재의 70% 수준인 220만명으로 줄고 농업 총생산액은 완만하게 늘어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가가치는 생산비 증가 탓에 현재보다 감소한 22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농가당 농업소득은 955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농외소득 증가 덕에 농가소득은 4천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농촌투융자계획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 중장기 발전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성과를 계승하면서 성장과 안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농정 목표는 농어촌의 계층ㆍ지역 간 성장격차 축소로 정하고, 농업정책은 경쟁력(전업농)+일자리(겸ㆍ부업농, 고령농) 방향에서 식품산업 정책과 연계하며 농촌정책은 농산업ㆍ생활공간+도농교류ㆍ전원 공간의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위원들은 앞으로 5년간 농업, 식품정책, 농촌정책 등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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