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환기시스템 개선하면 생산비 줄고 소득 증가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출하두수를 증가시켜서 돼지 생산성을 높이는 개방식돈사 환기개선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개방식돈사 환기개선시스템은 우리나라처럼 일교차가 큰 기후변화에 알맞게 설계한 시스템으로, 개방식돈사(폭10m, 길이 30m) 측벽에 판넬을 붙여 무창화시키고, 돈사에 배기 팬(500mm, 5~6m간격설치), 복도, 입기 팬, 닥트 등을 설치해 환기를 자동적으로 시켜 주는 방법이다.

농진청은 이 환기시스템을 농장 여건에 맞게 설치해 실증시험 한 결과 일일 온도변화를 줄여주고 돼지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어미돼지의 연간 출하두수를 증가시키는 등 돼지 생산성의 증가, 만성호흡기 질환 감소, 약품비 절감 등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실증시험에 참여한 경북 구미시의 실로암 농장(대표 최수길)의 경우 340㎡ 규모의 돈사에 2천만원을 들여 외벽을 단열처리하고 환기팬을 설치하는 등의 환기개선시스템을 설치한 결과, MSY(연간 모돈 두당 출하두수)가 14두에서 20두까지 증가되는 생산성 향상을 보였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마리당 생산비가 30만원에서 23만3천원으로 22.3%(6만7천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장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총판매두수가 4,373마리에서 6천11마리로 늘어났고, 소득이 도입전 3억1,300만원에서 7억9,900만원으로 4억8,600만원 증가했다.

이 환기개선시스템을 개발한 농진청 축산환경과 송준익 박사는 “우리나라 기후특성상 돈사에 복도를 만들어 찬공기가 직접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측벽 배기를 하는 것이 환기개선 효과가 가장 크다”면서 “사계절 사용할 수 있도록 환기시스템을 개선하면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소모성질환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전국 20곳의 양돈장을 선정해 이번 환기개선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축사환경개선 및 에너지절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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