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농축산물 유통, 냉장창고가 해법”

충남 부여에서 양계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신 모씨는 최근 출하물량이 일순간 적체돼 생산원가가 kg당 2천7백원인 토종닭 20여만수를 대형업체에 kg당 1천원에 넘겼다. 당장 출하하지 못할 경우 누적되는 사료값 등 비용부담 때문에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우리 농업이 규모화·전업화를 지향하면서 몸집이 커진 유통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꼽을 수 있다.

농축산물은 시장변화에 민감한 탓에 하루새 유통이 마비되는 일이 많고 당장 발이 묵인 물량을 해소할 대안이 없어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유통물량의 진폭이 큰 농축산물의 특성을 감안,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과연 꽉 막혀버린 농축산물 유통 상황을 두고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일까. 코리아냉장 권봉석 이사(일죽센터장)는 “적체된 물량을 냉장창고에 1~3달까지 저장해두고 유통 흐름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다면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권 이사는 “지난 과거 농산물도매시장 등에 출하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요즘 유통시장은 농업인들이 유통흐름에 따라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냉장창고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흔히 냉장창고는 ‘가격이 비싸다’, ‘저장 맡기면 품질이 떨어진다’ 등의 선입견으로 인해 농업분야에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완벽한 품질을 보증하는 전문 냉장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관심을 가진다면 냉장창고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냉장업체로는 ‘코리아냉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냉장업계에 뛰어든 코리아냉장은 이천센터, 일죽센터 등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냉장창고를 운영 중이다. 냉장창고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유치물량은 기존 업체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대상, 선진, 팜스코, 동원산업, 용인축산농협 등 농축산업계의 굵직한 기업들이 단골고객들이다. 이들 기업들이 코리아냉장을 선호하는데는 그만큼 코리아냉장의 시설과 기술력, 입지여건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9년 10월 준공한 일죽센터는 동시에 접안 180대가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 리프트없이 직접 접안하는 빠른 입출고 시스템을 갖춰 화주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물량을 출고할 수 있다. 기존 냉장업계에서 화주들이 대기해야 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이밖에 ▲콜드체인 시스템 ▲최적 입지조건(중부, 영동, 경부, 중부내륙 인접) ▲냉동, 냉장, 상온 모두 가능 ▲차량크기별 맞춤 카도크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냉장창고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통과했다.

권 이사는 “이상 기후 등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일정치 않는데다 가축질병 발생도 빈번해 적체된 축산물의 물량도 많아 냉장창고를 활용해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코리아냉장은 농업인들이 비용부담에 대한 고민을 덜고 냉장창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코리아냉장 031-63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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